태국 방콕 폭발? 가짜뉴스에 페이스북도 속았다

태국 방콕 폭발? 가짜뉴스에 페이스북도 속았다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16-12-28 10:46
수정 2016-12-2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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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안전확인 메시지 받은 방콕 시민들 불안에 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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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에 잘못 발동된 페이스북 안전확인 시스템
가짜뉴스에 잘못 발동된 페이스북 안전확인 시스템 페이스북이 지난 27일(현지시간) 실수로 온라인에 게재된 방콕 폭발 기사를 잘못 인식해 방콕 시내 이용자에 안전확인 메시지를 보내면서 한바탕 소동이 발생했다. 사진은 지난해 8월 발생한 태국 방콕 에라완 사원 폭탄 테러 현장.방콕 AFP 연합뉴스
태국 방콕에서 폭발이 있었다는 가짜뉴스 때문에 시민들이 불안에 떠는 일이 발생했다.

페이스북의 ‘안전확인’ 시스템이 지난해 8월 작성된 방콕 에라완 사원 테러 기사를 잘못 인식하면서 순식간에 방콕이 혼돈에 빠졌다.

28일 태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밤 9시(현지시간) 페이스북이 방콕 시내 이용자들에게 ‘태국 방콕서 폭발’이라는 제목의 안전확인 메시지를 보냈다.

이 메시지에 미디어 자료를 근거로 12월 27일 방콕에서 폭발이 있었다는 내용과 함께 짜오프라야강 주변을 폭발 영향지역으로 표시한 지도도 첨부했다.

이 메시지는 페이스북과 라인 등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면서 시민들은 가족들 안전을 확인하느라 애를 먹었다.

일부 해외 언론은 이 메시지를 근거로 보도를 하기도 했고, 말레이시아 등 인근 국가에서도 현지 언론사에 확인 요청이 쇄도했다고 방콕포스트가 전했다.

그러나 이 소동은 현지 뉴스 사이트인 방콕 인포머가 지난해 8월 17일 작성된 BBC의 방콕 에라완 사원 폭탄테러 기사를 실수로 온라인에 게재했고, 페이스북 알고리즘이 이 기사를 새로운 뉴스로 인식해 안전확인 시스템을 작동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방콕 인포머는 이후 사과 글을 올렸고, 현재 사이트 보수 작업에 들어갔다.

정보기술(IT) 매체인 더버지닷컴은 “페이스북이 자체 알로리즘에 농락당한 채 안전확인 시스템을 1시간가량 가동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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