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배터리 수명은 높이고 크기는 절반으로

차세대 배터리 수명은 높이고 크기는 절반으로

정서린 기자
정서린 기자
입력 2020-03-10 14:28
수정 2020-03-1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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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전고체전지’ 혁신 기술 개발

삼성전자가 차세대 배터리로 각광받고 있는 ‘전고체전지’의 수명은 높이면서 크기는 반으로 줄이는 원천 기술을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에너지에 공개했다고 10일 밝혔다.
전고체전지 혁신 기술을 개발한 삼성전자 일본연구소의 유이치 아이하라 수석엔지니어,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의 이용건 수석연구원, 임동민 마스터(왼쪽부터). 삼성전자 제공
전고체전지 혁신 기술을 개발한 삼성전자 일본연구소의 유이치 아이하라 수석엔지니어,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의 이용건 수석연구원, 임동민 마스터(왼쪽부터).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이 주도한 이번 연구로 전기 자동차 주행 거리가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배터리를 한 번 충전하면 800km를 주행할 수 있고 1000회 이상 재충전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고체전지는 배터리 양극과 음극 사이에 있는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하는 전지다. 기존 리튬이온전지보다 대용량을 구현할 수 있고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전고체전지 배터리 음극 소재로 사용되는 ‘리튬 금속’은 전고체전지의 수명과 안전성을 낮추는 ‘덴드라이트’를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배태하고 있다. 배터리를 충전할 때 리튬이 음극 표면에 적체하며 나타나는 나뭇가지 모양의 결정체인 덴드라이트(수지상결정)가 배터리 분리막을 훼손하기 때문이다.
전고체전지 기술 인포그래픽. 삼성전자 제공
전고체전지 기술 인포그래픽.
삼성전자 제공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 연구진은 전고체전지 음극에 5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미터) 두께의 은·탄소 나노입자 복합층을 적용한 ‘석출형 리튬음극 기술’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그 결과 전고체전지의 안전성은 강화하면서 기존보다 배터리 음극 두께를 얇게 만들어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리튬이온 전지보다 크기를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연구를 이끈 임동민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마스터(임원급 연구원)는 “이번에 전기차 주행거리를 혁신적으로 늘리는 핵심 원천기술을 개발한 만큼 앞으로도 전고체전지 소재와 양산 기술 연구를 통해 차세대 배터리의 한계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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