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사업 부도에 인근 개발사업도 ‘칼바람’

용산사업 부도에 인근 개발사업도 ‘칼바람’

입력 2013-03-17 00:00
수정 2013-03-1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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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마포구 ‘직격탄’…부도 여파 퍼질까 우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부도 여파로 모처럼 봄바람이 불었던 인근 부동산시장까지 꽁꽁 얼어붙을 위기에 처했다.

부동산114는 17일 용산사업의 수혜지로 꼽혔던 용산구 이촌동·도원동·한강로3가와 마포구 공덕동·아현동 등 5개 지역의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2010년 이후 현재까지 값이 오른 지역이 한군데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부 이촌동이 개발 계획에 포함되는 등 용산사업의 공식 수혜지로 통했던 이촌동은 철도경영정상화 정부종합대책 발표가 나온 2006년 아파트값이 무려 26.17% 올랐고 2008년 3분기까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2008년 3분기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거진 직후 4분기 아파트값이 2.4% 떨어진 것을 시작으로 하락세에 접어들어 2010년 2분기부터 올해 현재까지 12분기 연속으로 아파트값이 내려갔다.

인근 한강로3가도 2007년 3분기(6.01%) 아파트값 상승세가 정점을 찍었으나 이후 하락과 보합을 반복한 끝에 작년 2분기부터 현재까지 5.16% 떨어졌다.

이촌동과 한강로3가의 3.3㎡당 아파트 매매가격은, 글로벌 금융위기 전 꼭대기에 올랐던 2천797만원(2008년 3분기)과 3천131만원(2007년 4분기)에서 최근 2천579만원과 2천922만원 선으로 내려갔다.

용산구와 맞닿아 용산사업 개발로 호재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던 마포구 공덕동과 아현동 등도 덩달아 분위기가 좋지 않다.

공덕동 아파트값은 용산사업 계획이 무르익었던 2006년 4분기 12.68% 올랐지만 2년 뒤부터 주춤해 최근 6분기 연속으로 집값이 5.14%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값은 취득세 감면 연장과 새 정부의 부동산종합대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3주간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13일 용산사업 부도 소식이 전해지자 하락세로 돌아서 3월 둘째주 변동률이 -0.03%를 기록했다.

용산구가 0.12% 떨어져 하락세를 주도했고 영등포(-0.11%)·마포구(-0.10%) 등도 타격을 입었다.

이촌동 H공인의 한 관계자는 “이촌동 대우아파트와 한강맨션 등이 졸지에 2천만원씩 뚝뚝 떨어졌다”면서 “부도 소식이 나온 뒤 집을 팔겠다는 전화가 늘었는데 매수세가 없어 급매물도 거래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2009년 재개발에 반대하는 철거민 등 6명이 숨지는 용산참사가 일어나기도 했던 한강로2∼3가 재개발구역과 한남뉴타운 등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용산역 앞(용산역 전면 제3구역)에 새 아파트를 받을 수 있는 지분은 2009년 3.3㎡당 1억8천만원까지 치솟았지만 경기 침체에 용산사업의 후광 효과마저 사라진 지금에 와서는 8천만원에도 살 사람이 없다.

한남뉴타운도 2구역은 개발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뉴타운 해제를 요청함에 따라 서울시가 실태조사에 들어갔고, 4구역은 여전히 신동아아파트 존치 여부를 정리하지 못해 사업이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용산사업이 끝내 좌초하면 용산 미군기지가 이전한 자리에 대규모 공원을 짓겠다는 ‘용산기지 공원화 사업’도 영향을 받게 된다.

용산공원의 한 관계자는 “용산사업과는 별개지만 당초 계획은 주변 지역까지 녹지를 확대해 용산공원과 국제업무지구를 ‘그린웨이’로 연결하고자 했는데 용산사업이 무산되면 공원 설계에도 이를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WM사업부 부동산전문위원은 “용산사업은 같은 용산구의 한강로재개발, 한남뉴타운뿐 아니라 옆 마포구에 이르기까지 인근 개발 사업의 중심축 역할을 했기 때문에 부도 여파가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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