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노트 제대로 작성 안 하는 국립연구기관

연구노트 제대로 작성 안 하는 국립연구기관

입력 2013-08-06 00:00
수정 2013-08-0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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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국립보건연구원 부실 연구노트 적발

국립연구기관이 연구노트를 제대로 기록, 관리하지 않다가 주의를 받았다.

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복지부는 질병관리본부의 시약 구매, 관리 실태를 강도 높게 감사하는 과정에서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이 국가연구기관이란 이름에 걸맞지 않게 연구노트를 제대로 작성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개선 조처를 내렸다.

무엇보다 질병관리본부는 연구노트 관리지침조차 제때 만들어 시행하지 않았다.

옛 과학기술부의 국가연구개발사업 연구노트 관리지침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2009년 8월 복지부 소관 연구개발사업 연구노트 관리지침을 제정했다. 그럼에도 국립보건연구원은 3년이 지난 2012년 7월에야 자체 연구노트 관리지침을 만들어 시행했다.

이 때문에 이 관리지침 이전에 수행된 국립보건연구원 연구과제의 연구노트는 연구자가 마음대로 작성했다.

특히 2011년 연구과제 77건 중 9건, 2012년 연구과제 85건 중 9건은 아예 연구노트를 쓰지 않는 등 연구노트 작성·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작성된 연구노트도 관리지침대로 작성하지 않는 등 부실하기 그지없었다.

연구노트에는 실패로 간주하는 연구정보와 활동, 데이터 등을 포함해 실험과정에서 발생한 모든 연구내용을 시간순으로 기재해야 한다. 또 제3자가 재현할 수 있도록 연구과정과 결과를 작성해야 하고, 작성내용을 수정, 삭제하거나 연구노트에 첨부자료를 부착할 때는 서명과 날짜를 써야 한다.

하지만 국립보건연구원은 실험과정에서 발생한 연구내용 모두를 연구노트에 기록하지는 않았다. 이로 말미암아 연구노트 내용을 봐서는 시약 사용량 등 산출할 수 없었다.

게다가 복지부가 감사 때 2012년 작성된 28개 연구노트를 자체 점검해 보니 제3자가 재현할 수 없는 연구노트가 무려 23개에 달했다.

복지부는 국립보건연구원이 연구노트를 관리지침에 맞춰 작성하도록 조치하고 점검을 강화하는 등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라고 질병관리본부에 지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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