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가동 중단 여파 5억6000만 달러에 그쳐
지난 4월 개성공단이 가동을 멈추면서 올 상반기 남북 간 교역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줄었다.23일 통계청에 따르면 남북한의 1~6월 교역액은 5억 5913만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9억 2969만 달러)보다 39.9% 급감했다. 상반기 교역 규모가 5억원대에 그친 것은 2006년(5억 5808만 달러) 이후 처음이다.
그간 남북한 사이에 많은 사건·사고가 있었지만 올 상반기의 감소 폭은 역대 최대다.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으로 남북한 교역액은 2008년 8억 8080만 달러에서 2009년 상반기 6억 5276만 달러로 25.9% 줄었다.
항목별로 보면 올해 상반기 대북 반출이 2억 4525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4억 1922만 달러)보다 48.5% 줄었다. 대북 반입도 지난해 상반기(5억 1047만 달러)보다 38.5% 감소한 3억 1388만 달러에 불과했다.
남북 교역이 줄어든 것은 지난 4월 개성공단이 가동을 멈췄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 3월 정전협정 백지화를 선언한 뒤 4월에 ‘개성공단 가동을 잠정 중단하고 북한 근로자 전원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개성공단에 잔류한 전원을 귀환토록 했고, 개성공단은 잠정 폐쇄 상태에 들어갔다. 지난 14일 남북한이 공단 폐쇄 133일 만에 재가동에 합의한 만큼, 하반기 경제협력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2013-08-2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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