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쇼핑가격 대폭 낮춘다

외국인 관광객 쇼핑가격 대폭 낮춘다

입력 2013-12-25 00:00
수정 2013-12-2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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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을 억지로 기념품 판매점에 데려가는 이른바 ‘싸구려 관광’의 폐단을 줄이고자 내년부터 여행업계가 자발적으로 가격인하에 나선다.

한국여행업협회는 기념품판매점비상대책위와 합의해 내년 4월1일부터 전국 외국인 전용 기념품 판매점에서 판매가격과 수수료를 낮추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같은 합의는 일부 업체가 외국인 관광객에게 기념품 쇼핑을 강요하거나 바가지요금을 매겨 한국 관광의 수준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 따른 것이다.

합의안에 따르면 한국의 대표적 관광 기념품에 대해 판매가를 인하하고, 여행사나 가이드에게 돌아가는 수수료도 일정 비율 이하로 제한하도록 했다.

인삼과 헛개는 300g 기준(홍삼 등 일부 품목 제외) 20만 원 이하로 판매하고, 여행사가 받는 수수료도 판매가의 50% 이하로 제한했다. 가이드나 인솔자가 받는 수수료는 아예 여행사 수수료에 포함된다.

잡화는 현재 판매가에서 최대 20%를 인하하고, 수수료는 여행사 15%, 가이드 10%, 인솔자 1∼2%를 넘지 않도록 상한선을 정했다.

화장품은 품목당 최대 25만 원을 넘지 않도록 하고, 여행사 수수료는 50% 이하로, 가이드와 인솔자 수수료는 여행사 수수료에 포함되도록 했다.

자수정은 판매가를 현재보다 10∼20% 낮추고, 여행사 수수료는 가이드와 인솔자 수수료를 합쳐 40∼45% 이하로 제한했다.

협회 관계자는 “업계가 자율정화 방안의 하나로 기념품 판매가와 수수료를 낮추기로 한 것”이라며 “전국 여행사와 판매점이 인하안에 동참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싸구려 관광’ 차단책으로 기념품 판매점 제도를 없애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업계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대응에 나선 한편 자구책 마련에도 부심 중이다. 기념품 판매점은 올해 2월 기준으로 전국에 187곳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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