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노선 확대… 대한항공 3개·아시아나 1개 배분

中 노선 확대… 대한항공 3개·아시아나 1개 배분

입력 2014-05-31 00:00
수정 2014-05-31 02:3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국토부, 한~중 하늘길 운수권 확정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사이에 뜨거운 신경전이 벌어졌던 중국 노선 배분에서 대한항공이 근소한 차이로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지난해 대형 사고를 일으키며 신규 노선 배분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논란이 일었던 아시아나항공도 신규 노선을 받으면서 정부의 항공사 안전관리 의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30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고 17개 여객 신규 노선 주 51회와 12개 여객 기존 노선 주 39회, 한·중 간 화물선 주 8회 등의 국제항공운수권을 국적항공사에 배분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신규 노선 배분은 대한항공이 3개 노선을 받아 1개 노선을 받은 아시아나항공을 앞섰다. 17개 여객 신규 노선은 대한항공이 서울~허페이 등 3개 노선 주 10회, 아시아나항공이 서울~옌청 1개 노선 주 3회를 배정받았다.

기존 운항 중인 항공사만 운항할 수 있는 12개 기존 노선은 대한항공이 서울~베이징 등 7개 노선 주 17회를, 아시아나항공은 서울~청두 등 8개 노선 주 22회 운수권을 각각 받았다. 이 가운데 대도시 노선이라 특히 경쟁이 치열했던 서울~광저우 노선은 아시아나항공이 주 4회, 대한항공이 주 3회를 차지했다. 서울~베이징 노선은 대한항공만 주 3회를 받았다. 이 외에 화물 운수권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나란히 주 4회씩 나눠 가졌다.

결과적으로는 대한항공이 많은 노선과 운항 횟수를 받긴 했지만 기대했던 것만큼의 결과가 아니라 떨떠름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 충돌 사고를 일으키는 등 안전관리에 문제가 있다며 중국 노선 배분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여론전을 펴 왔다. 그러나 배분 규정을 보면 사고를 일으켰더라도 사고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항공사에 운수권 배분이 가능하도록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신규 노선은 물론 기존 노선 확대 운수권도 받아 만족해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정부가 정해 놓은 원칙에 따라 배분됐다”면서 “향후 해당 노선 운항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저비용 항공사의 신규 노선 배분이 많았다. 제주항공은 인천~스자좡 등 3개 노선 주 7회, 진에어는 제주~시안 등 2개 노선 주 6회, 에어부산은 부산~옌지 등 2개 노선 주 5회를 확보했다. 이스타항공은 청주~옌지 등 3개 노선 주 7회, 티웨이항공은 광주~톈진 등 3개 노선 13회 운수권을 배분받았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4-05-31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