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힘…‘화이트박스’ 판매량 50% 증가 전망

중국의 힘…‘화이트박스’ 판매량 50% 증가 전망

입력 2014-10-12 00:00
수정 2014-10-1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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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 올해 판매량 450만대 예상...중국업체 경쟁력 향상

브랜드 없는 중국산 저가 휴대전화 단말기를 뜻하는 화이트박스(White-Box) 휴대전화 시장이 올해 작년보다 50% 이상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최근 발표한 시장 동향 보고서에서 신흥시장의 수요 증가 등으로 올해 화이트박스 스마트폰 판매량이 45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300만대 수준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50% 이상 증가한 규모다.

가트너는 이런 판매 급증의 이유로 중국 업체의 경쟁력을 꼽았다.

중국의 화이트박스 판매업체들이 합리적 수준의 가격대를 원하는 수요층의 요구를 충족시키며 화이트박스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화이트박스 생태계가 성숙하면서 이제 중국에선 어느 OEM 업체라도 한달이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내놓을 수 있으며 턴키 설계 방식으로 가격도 50~330달러 수준으로 맞출 수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올해 초 중국 이통시장에 본격적으로 4G를 도입되면서 중국 스마트폰 판매업체들이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됐다고 가트너는 분석했다.

앞으로도 화이트박스의 성장이 계속될 수 있는 시장 여건이 만들어졌다는 지적인 셈이다.

가트너는 큰 사이즈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화이트박스 판매업체들이 8인치 이상 태블릿도 내놓으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또 화이트박스 시장에서 스마트폰뿐 아니라 태블릿도 신흥시장에서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판매량이 작년(6천400만대)보다 15.6% 늘어난 7천400만대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신흥시장 중에서도 아태지역(28.3%)과 중화권 국가(25.4%)의 수요가 가장 큰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화이트박스 스마트폰이 점차 무명에서 탈피하고 있으며 화이트박스 생태계 또한 점차 조직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화이트박스는 자신의 브랜드 없이 주문자의 요구사항에 맞춰 스마트폰을 조립해 브랜드 로고가 없는 하얀 상자에 제품을 담아 내놓는다는 의미에서 나온 단어로, 주로 중국 제조업체가 턴키 방식으로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이런 제품은 합법적인 유통시장에서도 판매되며 중국 시장에서 삼성을 제친 샤오미도 이런 화이트박스 업체로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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