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장애 치료 신약, 美서 3상 시험… SK, 3조원대 바이오 산업으로 난다

수면장애 치료 신약, 美서 3상 시험… SK, 3조원대 바이오 산업으로 난다

주현진 기자
주현진 기자
입력 2015-06-01 23:28
수정 2015-06-02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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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2018년 시판 가능

SK의 신약 개발 전문회사인 SK바이오팜이 개발한 수면장애 치료 신약(SKL-N05)이 미국에서 임상 3상 시험을 시작한다고 SK 측이 1일 밝혔다. 약은 이르면 2018년부터 시판할 수 있다.

SK는 수면장애 치료 신약을 독자 개발한 뒤 2011년 수면장애 분야 세계 최대 제약사인 미국 재즈사에 기술 라이선스를 수출했다.

재즈사는 2017년까지 임상 3상 시험을 완료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 허가를 거쳐 이르면 2018년 중 시판할 계획이다.

신약 개발은 3단계로 이뤄지는데 1상은 동물, 2상은 제한된 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며, 다수의 환자에게 투약하는 3상에 성공하면 신약 허가를 받는다.

이번 3상 시험은 재즈사가 기면증 및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주간 졸림증 환자를 대상으로 북미·유럽 지역 전문 병원에서 3상을 진행한다. SK바이오팜은 SK㈜가 100% 지분을 보유한 신약 개발 전문회사다. SK는 신약 기술 수출 계약에 따라 재즈사로부터 임상 시험 단계별 기술료를 받을 뿐 아니라 시판 이후 매출액에 따른 로열티 수입도 올리게 된다.

한국·일본·중국 등 아시아 12개국 시장에 대한 판권을 보유하고 있어 신약 출시 후에는 아시아 시장에서 직접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면 장애 관련 신약시장 규모는 약 3조원 규모로 연평균 6% 이상 성장하고 있다. 기면증과 수면무호흡증 등으로 인해 서양인의 15%가 1주일의 사흘 이상 주간 졸림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K㈜ 조대식 사장은 “이번 수면장애 신약 임상 3상 외에도 SK바이오팜을 통해 경쟁력이 탁월한 다른 신약 후보 물질도 확보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혁신적인 신약 개발에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는 뇌전증 신약(YKP3089), 만성변비·과민성대장증후군 신약(YKP10811) 등에 대해서도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2015-06-0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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