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야 한다”’메르스 다짐’ 지켜낸 서울대병원

“살려야 한다”’메르스 다짐’ 지켜낸 서울대병원

입력 2015-07-31 11:59
수정 2015-07-31 11:5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대통령 방문시 음압병실 앞 문구에 인터넷서 한때 진정성 논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수가 꾸준히 늘던 6월 중순, 한 장의 사진이 인터넷을 달궜다.

서울대병원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음압격리병실에서 메르스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을 격려할 때 ‘살려야 한다’는 한 마디가 적힌 A4용지가 누리꾼의 시선을 잡아끈 것이다.

마치 대통령 방문에 앞서 급조된 듯한 인상 탓에 이 문구는 한동안 조롱의 대상이 됐다.

의혹과 달리 이 문구는 서울대병원에 첫 메르스 환자가 도착했을 때부터 이곳에 붙어 있었다고 병원 측은 해명했다. 환자를 반드시 살려내겠다는 각오를 다지려고 의료진이 직접 붙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메르스가 ‘사실상 종식’된 시점에서 의료진의 그 다짐은 사실로 확인됐다.

문구가 붙어 있던 서울대병원 본원에서 메르스로 치료받은 13명 가운데 사망자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고 병원 측이 31일 밝혔다.

11명은 퇴원을 완료했고, 2명은 메르스에서는 완쾌했으나 현재 일반 병실에서 남은 후유증을 치료중이다.

분원인 분당 서울대병원에서도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분당 병원에서는 14개 음압병상에서 메르스 환자 총 18명이 완쾌했다.

’살려야 한다’는 다짐이 구호에만 그치지는 않은 셈이다.

서울대병원은 감염내과와 호흡기내과 교수 등 의료진이 24시간 상주하며 확진환자 진료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병원이 운영하는 서울시 보라매병원에서는 2명의 메르스 사망자가 발생했다. 서울대병원은 “상태가 안 좋은 말기에 도착하신 분들이 안타깝게 사망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사실상의 메르스 종식을 선언한 이후인 지난 30일. 서울대병원은 고생한 의료진을 격려하는 ‘기적의 손길, 함께 해준 용기…감사합니다!’ 행사를 마련했다.

음압격리병동, 응급간호팀, 외래 간호팀 등 간호사 40명이 참석한 이 행사에서 참가자를 일일이 소개한 오병희 원장은 “간호본부를 비롯 감염관리센터, 감염내과와 호흡기내과, 영상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등 메르스 환자 진료에 헌신한 모든 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음압격리병동의 한 간호사는 “이젠 끝이 보이는 것 같다.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동안 서로 의지하며 한 식구처럼 지낸 동료 덕택에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며 “마지막 환자가 쾌유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음압병상이 있는 서울대병원 39병동에는 여전히 ‘살려야 한다’는 문구가 붙어 있다고 서울대병원은 덧붙였다.

이용균 서울시의원, ‘고갯마루어린이공원’ 사계절 복합여가 물놀이공간으로 재탄생 임박

서울 강북구 삼각산동에 위치한 고갯마루어린이공원이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복합 여가 물놀이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노후된 시설을 전면 개선하는 이번 사업은 현재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며 8월 중 완공을 앞두고 있다. 서울시의회 이용균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3)은 지난 7월 30일 강북구청 관계자들과 함께 공사 현장을 방문해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성공적인 사업 마무리를 위한 의지를 다졌다. 이 의원은 현장점검을 통해 주요 공정의 추진 현황을 꼼꼼히 살피며 주민 편의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고갯마루어린이공원 재조성 사업은 총 15억원의 특별교부금이 투입된 대규모 사업으로, 2023년 11월부터 공사가 본격화됐다. 기존의 단순 놀이공간은 타워형 조합놀이대와 물놀이시설이 어우러진 복합 여가 공간으로 재탄생하며, 커뮤니티 가든, 휴게 데크, 순환산책로 등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특히 어린이를 위한 안전한 물놀이 공간 확보는 물론, 다양한 세대가 어울릴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꾸며지는 점이 주목된다. 사업 초기부터 지역 주민과의 소통을 중시한 점도 이번 사업의 특징이다. 이 의원과 강북구청은 일부 주
thumbnail - 이용균 서울시의원, ‘고갯마루어린이공원’ 사계절 복합여가 물놀이공간으로 재탄생 임박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