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들, 광대역 LTE 서비스 경쟁 불붙는다

이통사들, 광대역 LTE 서비스 경쟁 불붙는다

입력 2016-05-02 13:44
수정 2016-05-0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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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 ‘초광대역’, LGU+ ‘듀얼 광대역’ 각 확보

이동통신 3사는 2일 주파수 경매 결과에 대해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나친 비용 부담 없이 각사가 나름 필요한 주파수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2.6㎓ 대역 40㎒ 폭을 9천500억원에, 같은 대역 20㎒ 폭을 3천277억원에 각각 가져갔다. 이로써 SK텔레콤은 이 대역에서 총 60㎒ 폭의 초광대역 LTE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다.

2.6㎓ 대역 40㎒ 폭은 경매 첫날 가격이 6천553억원에서 9천500억원까지 뛰어 가장 인기를 모은 주파수다. 다만, SK텔레콤은 같은 대역 20㎒ 폭을 최저 경매가 그대로 가져갔다.

SK텔레콤은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한 결과”라며 “이를 계기로 고객에게 최고의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황금주파수’라 불린 2.1㎓ 대역 20㎒ 폭을 최저 경매가인 3천816억원에 확보해 앞으로 5년 동안 같은 대역 20㎒ 폭을 붙여 광대역 LTE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다.

이미 2.1㎓ 대역 일부 주파수를 보유한 SK텔레콤과 KT는 기존 주파수 재할당 가격이 이번 경매 낙찰가를 기준으로 산정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해 경매에 참여하지 않았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말부터 2.1㎓ 대역에서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2.6㎓ 대역의 기존 광대역과 함께 ‘듀얼 광대역’ 3밴드 CA 서비스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KT는 1.8㎓ 대역 20㎒ 폭을 최저 경매가인 4천513억원에 챙겼다. 1.8㎓ 대역은 그동안 KT가 LTE 광대역 서비스를 주로 해오던 주파수로, 이제 즉시 초광대역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KT는 “1.8㎓ 대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는 LTE 주파수”라며 “KT 가입자는 기존 휴대전화 그대로 신규 1.8㎓ 대역에서 초광대역 서비스를 즉시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KT는 “시장 원리에 따른 합리적인 경매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최저 경매가 7천620억원의 700㎒ 대역 40㎒ 폭 경매는 유찰됐다. 이 대역은 데이터를 선명하게 보내기 위해 더 많은 기지국을 세워야 하는 저주파로, 애당초 이통 3사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경매에서는 2.6㎓ 대역 40㎒ 폭을 제외한 모든 주파수가 최저 경매가에 낙찰되거나 아예 유찰됐다. 이통 3사가 경매 결과를 비교적 만족스러워 하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경매가 과열되지 않은 덕분에 이통사들이 실속을 챙겼다”며 “정부는 세수 확보에 비상이 걸린 셈이기 때문에 이통사들이 기뻐도 표정관리에 신경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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