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대생 “청담동 하이클래스 파티 초대에…”

20대 여대생 “청담동 하이클래스 파티 초대에…”

입력 2012-06-16 00:00
수정 2012-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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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개인정보 ‘핀셋 마케팅’ 표적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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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인이 이용하는 페이스북에 올린 개인정보가 일부 업체들의 마케팅에 악용되고 있다. 개방성을 전제로 개인정보를 공개해 다양한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맺을 수 있는 페이스북의 장점이 역이용되고 있는 것. 수시로 날라오는 광고 메시지 때문에 이용자들의 피로감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대학생 김모(23·여)씨는 한 달 전 페이스북에서 ‘특별한 파티에 초대한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해외 유학생과 국내 상위권 대학생, 전문직 종사자들만을 특별히 초대해 청담동의 한 클럽에서 하이클래스 파티를 갖는다는 것이었다.

김씨는 “주최 측이 정한 대학에 다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이 페이스북에 올린 개인정보를 이용했다는 생각에 불쾌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페이스북에 자신의 개인정보를 전부 올려놨었다.

페이스북에는 생일·혈액형·거주지·출신지와 출신 학교·결혼 유무 등 다양한 개인정보를 올릴 수 있다. 물론 이런 개인정보를 모두 공개하거나 비공개로 설정할 수는 있다.

그러나 개인정보를 많이 공개하면 그만큼 많은 사람들과 친구를 맺을 수 있어 적잖은 가입자들이 개인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트위터리안 @hi****은 “이상한 이벤트 초대 쪽지도 엄청 와서 불편하다.”는 글을 남겼고, 또 다른 트위터리안 @Le****은 “계정을 삭제했다. 초대도 많고 이상한 그룹들도 많다. 처음의 페이스북이 좋았는데…혼잡한 도로에 신호등이 없는 느낌”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배운철 소셜미디어 전략연구소 대표는 “페이스북은 개인정보를 많이 공개할수록 다른 사람과의 관계성이 확장되는 특성이 있는데, 일부에서 이를 이용하는 것”이라면서 “이런 개방성을 악용하는 업체가 늘고 있으므로 이용자들이 알아서 개인정보를 비공개로 하는 등 스스로 주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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