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목 맞아?’…설연휴 이통사 번호이동시장 ‘반토막’

‘대목 맞아?’…설연휴 이통사 번호이동시장 ‘반토막’

입력 2015-02-25 07:41
수정 2015-02-25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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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만2천470건, 평일 수준에도 못미쳐…공시지원금 하락 영향

단말기 공시지원금이 급락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 설 연휴 번호이동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를 포함한 18∼23일 엿새간의 번호이동 건수는 총 6만2천350건으로, 하루 평균 1만2천470건 수준이었다.

이는 작년 설 연휴(일평균 2만3천620건) 대비 47.2% 하락한 것이며 이달 일평균(1만7천188건)에도 한참 못미치는 수치다.

이통시장의 최대 대목 가운데 하나인 설 연휴에 이처럼 번호이동이 부진한 것은 이달 들어 단말기 공시지원금이 계속 떨어지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공시지원금이 조만간 다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용자들이 새 단말기 구매를 자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통 3사는 이달들어서만 50여개 단말기 모델의 지원금을 인하했는데 최소한 이달 말까지는 이런 추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이통사별 번호이동 현황을 보면 LG유플러스의 성적이 상대적으로 괜찮게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에서 2만1천155명의 고객을 빼앗아왔고 KT는 2만668명, SK텔레콤은 2만527명을 각각 끌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LG유플러스는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설 연휴 기간 6천945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반면에 SK텔레콤은 6천559명, KT는 386명이 순감했다.

23일 기준으로 2월 전체 실적으로 보면 LG유플러스는 고객 수를 2만2천534명이나 불렸고 SK텔레콤과 KT는 각각 1만4천135명, 7천892명을 잃었다.

업계 관계자는 “번호이동 시장은 기본적으로 가입자 규모가 가장 작은 이통사에게 유리한 구도”라며 “LG유플러스가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하는 만큼 가입자 순증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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