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 한풀 꺾인 아파트 경매, 중대형이 하락 주도

기세 한풀 꺾인 아파트 경매, 중대형이 하락 주도

입력 2014-06-19 00:00
수정 2014-06-1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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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찰가율, 중대형 두달 연속 하락…중소형은 소폭 상승

뜨겁게 달아오르던 수도권 아파트 경매 열기가 한풀 꺾인 가운데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가 낙찰가율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수도권의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액 비율)은 80.4%로 지난달 평균(82.3%)에 비해 1.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 수도권의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 낙찰가율이 89.1%로 지난달(88.5%)보다 0.6%포인트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중대형 아파트 낙찰가율은 연초 아파트 거래량이 늘고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 4월에 83.3%로 정점을 찍은 뒤 5월 이후 두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26 전월세 소득 과세 방침 이후 주택 시장이 다시 위축되면서 중소형에 비해 수요층이 얇은 중대형 아파트의 경매 수요가 먼저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실제로 17일 입찰한 경기도 고양시 일선서구 가좌동의 161㎡의 경우 4억4천589만원에 낙찰은 됐지만 낙찰가율은 감정가(7억5천만원)의 59% 수준에 그쳤다.

16일 입찰한 더샵스타시티 243.9㎡도 낙찰가격이 29억5천만원으로 감정가(43억원)의 69% 수준이었다.

지지옥션 하유정 연구원은 “중대형 아파트는 일반 거래시장에서 중소형에 비해 가격이 늦게 오르고, 빨리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경매시장에도 이 같은 현상이 반영되고 있다”며 “반면 중소형 아파트는 내집마련을 위한 실수요 상품이어서 상대적으로 낙찰가율도 뒷받침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중대형 아파트 낙찰가율이 떨어지면서 이달 들어 18일까지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은 83.8%를 기록, 지난달(85.2%)에 비해 1.4%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 4월 평균 86.2%로 정점을 찍은 뒤 5월(85.2%) 이후 두달 째 내리막을 걷고 있다.

서울의 경우 낙찰가율이 85.4%에서 83.8%로 1.6%포인트 떨어졌고, 경기도 역시 85.5%에서 84.3%로 1.2%포인트 하락했다.

인천 아파트는 85.4%에서 83.8%로 2.6%포인트나 하락했다.

하유정 연구원은 “주택 거래시장이 다시 회복되지 않으면 경매시장도 중대형의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낙찰가율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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