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영업익 5분기 만에 13% 증가

현대車 영업익 5분기 만에 13% 증가

유영규 기자
유영규 기자
입력 2017-10-26 23:00
수정 2017-10-27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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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파업 등 따른 기저효과

3분기 매출 24조원… 9.6%↑
‘사드’ 영향 순이익 1조 밑돌아
현대자동차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가량 증가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 등으로 내리막을 탔던 영업이익이 1년 3개월(5분기) 만에 어렵사리 반등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기저효과일 뿐으로 회복세를 탔다고 보긴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현대차는 26일 올해 3분기 매출 24조 2013억원, 영업이익 1조 104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9.6%, 영업이익은 12.7% 늘었다. 현대차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한 것은 2016년 2분기 이후 5분기 만이다. 그러나 경상이익(1조 1004억원)과 순이익(9392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6.4%와 16.1% 감소했다. 3분기 판매량(107만 1496대) 역시 1년 전보다 1.2%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 장기간 파업 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면서 “하지만 중국 실적 부진이 지분법을 통해 반영된 경상이익과 순이익의 경우 여전히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326만 9185대를 팔았다. 지난해보다 6.0%나 판매 대수가 줄었다. 해외시장에서 각각 1위와 3위를 차지하는 중국과 미국에서 모두 판매량이 줄어든 탓이다. 중국 시장 판매량은 전년 대비 37.2% 감소한 48만 9340대, 미국 시장은 11.8%가 준 26만 5486대를 기록했다. 다만 내수 판매량(51만 7350대)이 7.5% 늘었고,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 시장에서도 성장세를 유지해 낙폭을 줄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드 여파 등으로 중국 시장 판매가 부진했지만 국내 시장에서 그랜저가 인기를 끌었고 신흥시장에서도 판매 대수가 증가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 판매량은 오히려 늘었다”면서 “단 판매 촉진을 위한 마케팅 정책으로 비용이 증가해 수익성은 다소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이어진 콘퍼런스콜에서 현대차는 신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라인업을 확대해 중국 시장에서 반드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구자용 현대차 IR 담당 상무는 “중국 소비자에 맞춘 디자인 등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고객 요구에 부합할 만한 신차들을 출시할 방침”이면서 “(중국에서) SUV 인기가 높은 만큼 4개 차종인 SUV 모델 수도 2020년까지 7개로 늘려 반드시 부진을 털어 내겠다”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2017-10-27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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