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보리밭/진동규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보리밭/진동규

입력 2013-04-20 00:00
수정 2013-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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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밭/진동규

겨울을 감 잡아내는 보리밭

얼었다 녹고 헐어 부풀어 오른 땅

지그시 밟아 부스럼 같은 것들

가만가만 땅바닥에 다독인다

땅 맛을, 땅 맛을 알아야 하지

발등을 덮어오는 황토 부풀었던 것들

보리밭에 보릿대로 나를 세운다

덧나지 말아야지, 잔등을 넘어

푸른 이내 마을로 내린다

2013-04-2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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