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1000만 IPTV 시대, 달라진 일상/김주대 KT 미디어사업지원팀 팀장

[기고] 1000만 IPTV 시대, 달라진 일상/김주대 KT 미디어사업지원팀 팀장

입력 2014-04-21 00:00
수정 2014-04-21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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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대 KT 미디어사업지원팀 팀장
김주대 KT 미디어사업지원팀 팀장
“극장에서 상영 중인 영화를 TV로도 바로 볼 수 있나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인터넷TV(IPTV)를 통해 볼 수 있다. IPTV는 초고속인터넷망을 이용해 제공하는 양방향 TV서비스를 말한다. 최근 수많은 렛잇고(주제가) 패러디를 낳으며 애니메이션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겨울왕국’은 IPTV와 극장에서 동시 상영됐다. 해당 영화는 IPTV에서만 2주 만에 50억원이라는 매출을 내는 등 흥행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IPTV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바야흐로 IPTV 1000만 시대다. 어린 자녀들의 말썽 때문에 극장에만 가면 주변 눈치를 봤던 가정주부들은 겨울왕국 같은 최신 극장 상영 영화를 집에서 편하게 볼 수 있게 됐다. 직장인들도 전날 TV로 보다 만 영화, 드라마, 예능 등을 아침 출근길에 모바일로 이어 보고, 리모콘 조작이 어려웠던 사람들은 음성검색으로 더욱 편리하게 TV를 이용하게 됐다.

그러나 몇 해 전만 해도 IPTV는 일반 대중에겐 다소 생소한 단어였다. KT는 2007년 ‘메가티비’로 IPTV 사업에 첫발을 내디뎠고, SK도 비슷한 시기에 시장에 진출했는데 서비스 출시 초기에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진 못했다. IPTV에 대한 인지도가 낮았을 뿐 아니라, IPTV의 다양한 서비스에 대해 대중들이 큰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새로운 리모컨 조작법은 고객에게 다소 어렵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하지만 모든 것을 선택하려는 인간의 욕구가 IPTV 상용화 약 5년 만에 가입자 1000만 시대를 열었다. 과거의 시청자들은 방송 서비스를 이용함에 있어 ‘편성’이라는 권력에 상당 부분 종속되어 있었다. 정해진 시간, 정해진 콘텐츠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여야만 했다. 하지만 IPTV는 내가 원하는 콘텐츠를, 원하는 시각에 이용하게 함으로써 방송 서비스의 편성 주체를 시청자 스스로가 되게 했다. 편성자인 매체에서 시청자로의 권력 이동이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을 IPTV 앞으로 불러 모았다는 얘기다.

방송시장은 외형만 다를 뿐, 모바일 시장이 겪었던 똑같은 원인과 과정으로 격변의 시대를 맞을 것이다. 어쩌면 그 융합의 시대는 이미 시작되었을지도 모른다. 웹과 TV 융합을 통한 스마트 야구 중계, TV, 모바일, PC 등의 연동을 통한 콘텐츠 이어보기 등이 바로 그 증거다. 때문에 사업자들은 단순히 가입자를 늘리는 데 몰두해서는 안 된다. 이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와 편익을 제공한다는 사명감으로 IPTV 1000만 시대를 넘어 다음을 고민하고 준비해야 할 것이다.
2014-04-21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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