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과학 따라잡기] 인공지능으로 범죄 예방/김건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신인증물리보안연구실장

[요즘 과학 따라잡기] 인공지능으로 범죄 예방/김건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신인증물리보안연구실장

입력 2020-02-17 17:42
수정 2020-02-18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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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화되는 마이너리티 리포트

최근 인공지능(AI)이 발달함에 따라 폐쇄회로(CC)TV에도 AI를 적용해 범죄를 예측하고 막을 수 있는 사회안전기술이 연구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진도 실시간 CCTV 영상과 과거 범죄 통계를 AI로 분석해 범죄를 막을 수 있는 연구를 수행 중이다.

이런 연구는 ‘예측 치안’ 개념과 일맥상통한다. 가까운 미래에 발생 가능성이 높은 범죄를 과거 범죄통계 데이터를 바탕으로 예측해 보겠다는 의미이다. 여기에 현재 발생하고 있는 실시간 상황 정보를 더하면 범죄통계정보에 따라 범죄 발생률이 높은 지역과 시간대에 지능형 CCTV가 과거와 유사한 범죄 전조 패턴을 알아낸 뒤 경고등을 켜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게 하는 식으로 선제적 대응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새벽 2시 후미진 골목에서 마스크와 모자를 쓴 남성이 젊은 여성을 따라가는 장면이 화면에 잡힌다면 위험도를 높게 평가해 경고알람을 주는 방식이다. 비슷한 패턴이 오후 2시 서울 명동 거리라면 위험도는 크게 낮아지게 된다. 이는 법원 판결문 2만건을 분석하고 미국의 범죄 영상데이터를 추가 확보해 학습함으로써 가능해지는 것이다.

CCTV가 단순히 범죄 발생을 감지하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위험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는 신경망 모델로 개발된다면 사회안전시스템으로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 물론 개인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노력도 함께 해야 할 것이다.

2020-02-18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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