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년전 네안데르탈인 얼굴 화장했다

5만년전 네안데르탈인 얼굴 화장했다

입력 2010-01-09 00:00
수정 2010-01-0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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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생 인류와 가까운 네안데르탈인이 5만년 전 얼굴에 화장을 했다는 증거가 나왔다고 BBC가 9일 보도했다.

 영국 브리스톨 대학 연구팀은 스페인 남부 무르시아 지방의 유적지 2곳에서 발견된 물감 찌꺼기가 남아있는 조개껍데기가 네안데르탈인의 화장 용기였다는 연구내용을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었다.

 연구팀은 이는 네안데르탈인의 지능이 모자랐다는 생각을 뒤집는 것이며 그들이 상징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를 이끈 조아오 지하오 교수는 “조개껍데기를 정밀 검사한 결과 물감을 섞고 저장하는 용기로 사용됐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파운데이션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노란색 물감과 반짝반짝 빛나는 검은 광석 가루가 섞인 빨간색 파우더도 찾아냈다.

 조각된 밝은 색의 조개껍데기는 장신구로 사용됐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네안데르탈인이 몸치장에 쓴 것으로 보이는 검은색의 망간 막대는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적이 있다.

 그러나 많은 과학자들은 현생 인류만이 치장과 의식을 목적으로 화장했던 것으로 생각해왔다고 BBC는 전했다.

 지하오 교수는 “이번 연구는 네안데르탈인이 화장품을 사용했다는 확실한 첫번째 증거”라며 “이는 보디 페인팅보다 훨씬 진화된 복잡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발견된 것들은 네안데르탈인과 현 인류가 함께 살았던 시대보다 1만년쯤 이전에 사용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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