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경찰 “오양호 선장 배와 함께 가라앉아”

뉴질랜드 경찰 “오양호 선장 배와 함께 가라앉아”

입력 2010-08-23 00:00
수정 2010-08-2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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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인근 공해상에서 지난 18일 침몰한 한국어선 오양 70호의 한국인 선장은 배와 함께 가라앉은 것으로 보인다고 뉴질랜드 경찰이 23일 밝혔다.

 오양 70호 선장 신현기(42)씨는 선박 침몰 때 인도네시아 선원 2명과 함께 실종됐으며 뉴질랜드 구조 당국의 수색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오양 70호에 타고 있다 뉴질랜드 어선에 의해 구조된 한국,인도네시아,필리핀 선원 45명을 상대로 뉴질랜드 운송사고 조사위원회(TAIC)와 함께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사고 당시 상황을 대략적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존 라에 경사는 오양 70호가 그물을 끌어당기다 전복되면서 10여분 만에 침몰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배가 너무 빨리 가라앉은 바람에 배에 내침수복이 있었지만 선원들이 그것을 착용할 시간도 없었다고 말했다.

 라에 경사는 “선장은 선교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었기 때문에 배와 함께 가라앉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선원들이 모두 선교에서 구명뗏목으로 뛰어내릴 때까지 그는 선교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익사한 인도네시아 선원 1명은 수영할 줄 모르는 사람이었다며 따라서 그는 구명뗏목을 붙잡을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네시아,필리핀 선원들에 대한 조사는 이날 중 끝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귀국길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인 선원들에 대한 조사는 앞으로 이틀 동안 진행될 것이라며 이들도 조사가 끝나는 대로 귀국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양 70호는 뉴질랜드 남섬 더니든 동남쪽 800km 떨어진 공해상에서 18일 새벽 조업 중 침몰,선원 51명 가운데 45명은 구조되고 3명은 사망,선장 신씨 등 3명은 실종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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