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화해 증진 계기되길” 교황 성탄절 메시지

“남북화해 증진 계기되길” 교황 성탄절 메시지

입력 2010-12-27 00:00
수정 2010-12-27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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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지난 25일(현지시간)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성탄절 기념미사를 집전한 뒤 신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바티칸 AFP 연합뉴스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지난 25일(현지시간)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성탄절 기념미사를 집전한 뒤 신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바티칸 AFP 연합뉴스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성탄절 메시지를 통해 남북한의 화해를 비롯해 세계 각지의 분쟁지역에 평화가 깃들기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독 중국에 대해서는 불편한 심기를 내비쳐 눈길을 끌었다.

교황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정오 바티칸에 있는 성 베드로 대성당 중앙 발코니에서 발표한 성탄 축하 메시지에서 “구세주의 탄생이 한반도에서의 화해를 증진하는 계기가 되길 빈다.”고 말했다. 베네딕토 16세는 2007년 10월 열린 제2차 남북정상회담 준비가 한창이던 그 해 9월에도 남북 대화의 발전에 대한 기대를 표명하고 한반도 상황을 위해 기도하자는 메시지를 내 놓기도 했다. 교황은 이 밖에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공존도 기원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중국 본토에 있는 교인들이 종교와 양심의 자유에 부과된 제약에 낙심하지 않으면서 희망의 불꽃을 계속 태우게 해 달라.”는 ‘뼈있는’ 기도를 올렸다. 중국은 이달 초 교황청 승인 없이 관제 가톨릭 단체인 ‘중국천주교 애국회’ 지도부 선출을 위한 주교단 회의를 강행해 팡싱야오(房興耀) 신부를 애국회 주석으로, 마잉린(馬英林) 신부를 천주교주교단 주석으로 각각 선출하면서 교황청과 마찰을 빚고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2010-12-2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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