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적 연수입, 2015년에는 4억弗”

“소말리아 해적 연수입, 2015년에는 4억弗”

입력 2011-04-18 00:00
수정 2011-04-18 10:3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컨설팅 업체 보고서 “국제사회 150억弗 손실 예상”

소말리아 해적들의 연간 총 수입이 2015년에는 4억달러 수준으로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치.경제 컨설팅 업체인 지오폴리시티가 17일 공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소말리아 해적들은 현재 자국 국민 평균 연봉의 150배 이상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오폴리시티는 18일부터 이틀간 두바이에서 열리는 ‘소말리아 해적퇴치를 위한 민관합동 고위급회의’를 앞두고 이번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서 전문가들은 소말리아 해적들의 활동이 본격화되면서 현재 소말리아 국민의 평균 연봉이 500달러인데 반해 해적들은 매년 1인당 7만9천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1990년대 자국 근해를 지키던 어부들로 출발한 소말리아 해적들의 활동 면적도 2년 전에 비해 100만해리 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를 단독 입수한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이번 연구를 소말리아 해적 문제를 경제적 시각으로 접근한 첫 시도로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소말리아 해적들이 해적 행위로 벌어들인 수입은 2억3천800만달러 규모였으며 이는 2015년까지 4억달러 수준으로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같은 기간에 해적 행위에 따른 국제사회의 손실도 2015년이면 지난해 83억달러의 두 배에 가까운 150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됐다.

전문가들은 첨단장비가 장착된 대형 모선을 동원한 전문 무장단체들이 가담하면서 현재 최소 1천500명인 해적의 수도 매년 400명씩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오폴리시티 대표 피터 미들브룩 박사는 “해적들은 이윤을 극대화하는 사업가들의 결정체”라며 해적 행위가 “해적들과 일반 국민 간 소득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해적 행위가 소말리아 해역을 넘어 널리 확산될 것”으로 예측했다.

유엔의 한 익명의 관계자는 “정보 공유에 기초한 통일성있는 접근을 할 수 있도록 포괄적인 연구가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적 행위는 지난 5년간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국제해사국(IMB)에 따르면 2005년 발생한 해적 행위는 276건이었으나 지난해에는 445건으로 늘어났다.

또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소말리아 해역에서 모두 142건의 해적 공격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는 지난해 동기에 비해 35% 늘어난 것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