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사망’ 보도 홍콩 ATV, 사과방송

‘장쩌민 사망’ 보도 홍콩 ATV, 사과방송

입력 2011-07-08 00:00
수정 2011-07-0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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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락판공실, ATV에 “분개한다” 경고

장쩌민(江澤民.85) 전 중국 국가주석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던 홍콩의 ATV(亞州電視)가 사과방송을 냈다.

홍콩 민간방송사인 ATV는 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장 전 주석의 사망설을 공식 부인한 이후 자사의 보도가 오보였음을 시인한 뒤 시청자들에게 사과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이를 방송으로 내보냈다.

ATV는 성명에서 “ATV는 오늘 낮 신화사가 발표한 보도를 접하고 6일 저녁의 장쩌민 선생 별세 보도를 철회한다”면서 “시청자 및 장쩌민 선생과 가족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홍콩 주재 중국 연락판공실(중련판.中聯瓣)은 신화통신의 보도 직후 ATV에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보도”라면서 “보도와 관련한 규정을 엄중하게 위반한 ATV의 행위에 대해 분개감을 느끼고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ATV는 6일 저녁 정규방송을 진행하던 도중 자막을 통해 장 전 주석이 병으로 서거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ATV는 한국 드라마 ‘너는 내 운명’ 프로그램을 내보내던 도중 오후 9시30분으로 예정된 또다른 한국드라마 ‘이산’을 방영하지 않는 대신 장 전 주석 관련 특집 프로그램을 방송하겠다고 예고했으나 정작 예정된 오후 9시30분이 되자 아무런 설명없이 ‘이산’을 방영했다.

그러나 ATV는 드라마 ‘이산’이 끝난 뒤 오후 10시30분 뉴스시간에도 장 전 주석이 사망했다고 거듭 보도함으로서 ‘사망설’을 증폭시켰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 명보(明報), 빈과일보 등 현지 대다수의 신문들을 8일 ATV의 오보파문을 일제히 1면 머리기사로 다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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