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돌팔이 의사, 가짜 약팔아 100만달러 챙겨

美 돌팔이 의사, 가짜 약팔아 100만달러 챙겨

입력 2011-09-29 00:00
수정 2011-09-2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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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말기 암 환자를 상대로 가짜 약을 팔아 거액을 챙긴 의사가 최장 150년 징역형을 받게 됐다.

28일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 언론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사기와 탈세, 증거 인멸 등의 혐의로 기소된 미션 힐스 메디컬 센터 설립자이자 소장인 의사 크리스틴 대니얼(57)에게 유죄를 평결했다.

대니얼은 12월 5일 예정된 선고 공판에서 최고 150년 징역형과 벌금 550만 달러라는 중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대니얼은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암 환자들에게 “암을 고치는 새로운 치료법이 있다”고 속여 의학적 근거가 없는 약을 팔아 100만 달러를 챙겼다.

그녀가 개발했다는 암치료제 ‘C-엑스트랙트’는 조사 결과 쇠고기 추출액과 자외선 차단제 성분이 고작이었다.

대니얼은 이 약으로 암을 고칠 수 있을 뿐 아니라 경화증, 간염, 치매, 그리고 파킨슨씨병까지 치료한다고 선전했다.

2002년에는 케이블 방송에 출연해 암 환자 가운데 60%를 완치시켰다고 허풍을 떤 적도 있으며 환자 한명에게 6개월 동안 15만 달러의 치료비를 물리기도 했다.

대니얼을 기소한 조지프 존스 검사는 “그녀는 지푸라기도 잡으려는 말기 암 환자를 주로 공략했다”면서 “환자들에게 암이 낫고 있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환자들은 죽어가고 있었다”고 말했다.

대니얼에게 치료를 받은 환자 가운데 6명은 7개월 이내에 사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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