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청문회장에 울려퍼진 천광청 ‘육성’

美의회 청문회장에 울려퍼진 천광청 ‘육성’

입력 2012-05-04 00:00
수정 2012-05-0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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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자유가 보장되길 바란다. 좀 쉬려 미국에 가고 싶다.”

3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DC 내 의회 의사당의 부속건물인 레이번 빌딩에서 열린 중국의 시각장애 인권 변호사 천광청(陳光誠)과 관련한 청문회에서 당사자인 천광청을 전화로 연결해 목소리를 직접 듣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다.

인권 문제만 나오면 껄끄러워지는 미·중 관계에서 현안의 중심에 선 인물의 육성이 워싱턴 중심부에 여과 없이 전달된 것.

이날 청문회는 미 의회 산하 의회·행정부중국위원회(CECC)가 천광청이 처한 상황 등을 듣고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이 위원회의 위원장인 공화당 소속 크리스 스미스 의원 주재로 반중(反中) 인권단체인 ‘차이나에이드’(ChinaAid) 대표 푸시추(傅希秋, 미국명 밥 푸)가 먼저 나서서 미국이 직접 천광청을 도와야 한다고 호소했다.

소피 리처드슨 휴먼라이츠워치 중국담당, 쿠마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AI) 국장, 레기 리틀존 ‘국경 없는 여성인권’ 대표, 천광청 동향(산둥성) 출신으로 중국 당국의 박해를 피해 미국에 온 왕 쉐전 등도 나섰다.

천광청이 미국으로 오고 싶어 하느냐는 질문에 한 중국 여성 운동가는 “천광청이 (도움을 청하려고) 클린턴을 만나고 싶다고 한 것이지, 클린턴과 함께 미국으로 오고 싶다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증언이 끝날 무렵 스미스 의원 등이 갑자기 자리를 비우면서 청문회장은 약간 어수선해졌다.

그가 추 대표의 주선으로 중국 베이징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인 천광청과 직접 전화 통화할 것이라는 소식에 취재진은 대화 내용을 전해들으려고 일제히 복도로 나가 대기했다.

스미스 의원은 기자들에게 답변하는 대신 직접 청문회장 의장석에서 천광청과의 전화 대화를 스피커폰을 통해 그대로 전달했다.

그가 미국으로의 망명을 원하는지, 어떤 상황에 부닥쳐 있는지, 클린턴 장관을 만나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추측과 논평만 나돌 뿐 본인의 의중은 사실상 오리무중이어서 의원들과 증인, 취재단의 이목이 쏠렸다.

푸시추 대표가 스미스 의원 옆에 앉아 둘 사이의 대화 내용을 통역했다.

그의 미국 망명설 등을 놓고 여러 논평과 주장이 섞여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와중에 그의 진의가 알려지는 순간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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