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뉴질랜드에 어선 조사단 파견

한국, 뉴질랜드에 어선 조사단 파견

입력 2012-05-21 00:00
수정 2012-05-2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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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한성 통신원= 한국 정부가 뉴질랜드 해역에서 조업 중인 한국 어선들에서 불법 행위가 저질러지고 있다는 주장과 관련해 뉴질랜드에 곧 조사단을 파견한다고 박용규 뉴질랜드 주재 대사가 20일 밝혔다.

박 대사는 이날 뉴질랜드 채널 3 텔레비전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는 이번 사태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고 여러 가지 주장들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곧 조사단을 파견해 정확한 진상을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에서는 그 동안 오양 75호와 77호 등 뉴질랜드 해역에서 조업 중인 일부 외국 용선에서 폭력, 성적 학대, 저임금, 잡은 물고기 불법 투기 등 불법 행위가 저질러지고 있다는 주장들이 제기돼 왔다.

이 같은 주장과 관련, 뉴질랜드는 금년 초 정부 부처 간 합동 조사 위원회를 구성해 뉴질랜드에서 조업 중인 외국 용선들에 대해 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발표하면서 한국 국적 어선들이 뉴질랜드의 국제적 명성을 해치고 있다고 지적해 파장이 일기도 했었다.

또 뉴질랜드 언론들은 일부 한국 어선들이 주로 인도네시아 출신 선원들에 대해 임금을 제대로 주지 않는 등 인권과 노동권을 조직적으로 침해했다는 주장들을 크게 보도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채널 3 방송은 존 키 뉴질랜드 총리도 한국 어선을 둘러싼 주장들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다며 뉴질랜드 해역에서 외국 용선들의 조업을 금지시키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말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대사는 인터뷰에서 “이번 문제는 우리의 기본적인 가치와 한국인들의 국민성에도 반하는 것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는 총리실 중심의 조사단을 뉴질랜드와 인도네시아에 파견해 정확한 진상을 파악하는 등 조사 활동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단은 2주내에 뉴질랜드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박 대사는 조사 활동은 독립적이면서도 완벽하게 이루어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사단의 활동과 관련,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는 한편 선원들과도 면담을 갖게 될 것이라며 “조사 활동에서 지금까지 제기된 주장들 중 일부가 사실로 밝혀지고 그 같은 주장들을 입증할 수 있게 되면 관련자와 관련회사들에게 책임을 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채널 3 방송은 그러나 야당인 노동당에서는 한국 정부의 조사 활동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일은 한국과 뉴질랜드 모두에게 당혹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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