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250년 동안 1.5℃ 뜨거워졌다”<美버클리大>

“지구, 250년 동안 1.5℃ 뜨거워졌다”<美버클리大>

입력 2012-07-30 00:00
수정 2012-07-3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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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지표면의 온도가 지난 250년 동안 섭씨 1.5도가량 상승했으며, 지구 온난화의 주된 원인은 인간이 제공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 같은 결과가 과거에는 지구 온난화 현상에 동의하지 않고 회의적 입장을 보였던 한 저명한 과학자로부터 도출됐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UC버클리)의 물리학 교수이자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의 고위 과학고문을 지낸 리처드 뮬러 박사의 ‘버클리 지표면 온도(BEST)’ 연구팀이 이 같은 결과를 내놨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뮬러 박사는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50년 동안 지표면의 온도가 평균적으로 섭씨 1.5도(화씨 2.5도) 상승했다”면서 “특히 최근 50년 동안 (화씨) 1.5도가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지표면 온도 상승의 주된 원인은 인간의 온실가스 배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극빙에 저장된 공기와 대기 샘플 등을 분석한 결과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양과 지표면 온도 상승 간의 관계가 분명하게 드러났다고 밝혔다.

뮬러 박사는 향후 50년 동안에도 지표면의 온도가 화씨 1.5도가량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만약 중국의 가파른 경제 성장으로 석탄 사용량이 늘어난다면 이 같은 온도 상승은 20년 안에도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뮬러 박사가 과거에 지구 온난화 회의주의자였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더욱이 BEST 연구팀은 미국의 유력 에너지 대기업 ‘코치 인더스트리스’의 창립자 찰스 코치가 운영하는 재단으로부터 15만달러(약 1억7천만원)의 연구자금을 지원받았다.

코치 가문은 대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석유회사를 소유한 만큼 지구 온난화에 비판적인 연구팀에 집중적으로 자금을 지원해왔다.

뮬러 박사는 “이 같은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과학자로서 증거에 따라 자신의 신념을 바꿀 의무가 있다”면서 자신은 “전향한 (지구 온난화) 회의주의자”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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