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부총리 “창녀 출신 마돈나 도덕 강의 그만두라”

러시아 부총리 “창녀 출신 마돈나 도덕 강의 그만두라”

입력 2012-08-10 00:00
수정 2012-08-10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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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반대 록 그룹 지지 발언한 마돈나 신랄하게 비판

새 앨범 ‘MDNA’ 홍보를 위한 세계 투어의 하나로 러시아에서 공연 중인 섹시 팝스타 마돈나(54)가 러시아 정치인들에게 호된 비난을 받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

러시아 정교회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반대하는 취지의 공연을 했다가 기소돼 재판을 받는 러시아 펑크록 그룹 ‘푸시 라이엇(Pussy Riot)’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것이 화근이 됐다.

드미트리 로고진 부총리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모든 창녀 출신들은 나이가 먹으면 모두에게 도덕에 관한 강의를 하려고 한다. 특히 외국 순회 공연이나 투어에서 더 그렇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로고진 부총리는 “십자가를 벗어버리든지 아니면 속옷이나 입어라”고 마돈나를 몰아부쳤다.

이에 앞서 9일 마돈나의 두번째 러시아 공연이 열린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시의회 의원 비탈리 밀로노프는 개인적으로 마돈나의 공연을 지켜볼 것이며 동성애 조장을 금지한 시조례를 위반하는지 여부를 살피겠다고 경고했다.

밀로노프 의원 대변인은 “조례를 위반할 경우 행정 조사를 실시하기 위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며 “마돈나가 해당 법을 위반한 것이 확인되면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마돈나는 ‘푸시 라이엇’ 지지 발언 때문에 테러 위협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관은 하루 전 성명을 내고 “미국 총영사관이 9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콘서트에 참석하는 관객과 출연진에 대해 물리적 폭력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면서 “러시아 당국이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돈나는 앞서 7일 모스크바 공연에서 ‘푸시 라이엇’에 대해 언급하며 “나는 자신의 견해를 표현하는 것이 자유로운 미국에서 왔다. 다른 사람이 그의 견해에 동의하는지 않는지 정부가 그의 견해에 동의하는지 않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나는 이같은 권리가 지구 상의 모든 사람에게 주어지도록 꿈꾸고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돈나는 이어 “이 여성들(푸시 라이엇 멤버들)의 행동은 교회나 정부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우리는 자신의 견해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여성들은 용감한 일을 했으며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그들의 석방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뒤이어 마돈나는 ‘푸시 라이엇’ 멤버들이 정교회 공연에서 썼던 것과 비슷한 검은 복면을 하고 반라의 등에는 ‘Pussy Riot’이란 글자를 새긴 채 자신의 희트곡 ‘라이크 버진(Like a Virgin)’을 불렀다.

러시아 여성 펑크록 그룹 ‘푸시 라이엇’ 멤버 5명은 대통령 선거 운동이 한창이던 지난 2월 복면을 쓴 채 모스크바 시내 크렘린궁 인근의 러시아 정교회 사원 ‘구세주 성당’ 제단에 올라가 ‘성모여, 푸틴을 쫓아내소서’란 노래와 요란한 춤이 섞인 공연을 펼쳐 러시아 정계와 종교계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엄숙하기로 유명한 러시아 최대 정교회 사원에서 록 음악을 연주한 것 자체가 신성모독으로 여겨지는 데다 노래 가사가 푸틴 당시 대통령 후보를 비방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후 3월 초 깜짝 공연을 벌였던 멤버들 가운데 나제즈다 톨로콘니코바(22), 마리야 알료히나(24), 예카테리나 사무체비치(29) 등 3명의 여성들이 수사 당국에 체포돼 ‘종교적 증오에 따른 난폭 행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법정에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이들은 최대 7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검찰은 이들에게 각각 3년형을 구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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