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 시민들 ‘성폭행 항의’ 행진시위 벌이기로

뉴델리 시민들 ‘성폭행 항의’ 행진시위 벌이기로

입력 2013-01-17 00:00
수정 2013-01-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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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여성과 대학생 단체들이 ‘버스 성폭행’ 사건에 대한 항의시위를 재점화하기로 했다.

인도 일간지 힌두스탄 타임스는 ‘전인도진보여성협회’(AIPWA)를 비롯한 여성단체와 대학생 단체가 오는 26일 시내에서 대규모 ‘자유행진’ 시위를 벌이기로 결정했다고 17일 전했다.

버스 성폭행 사건은 지난달 16일 밤 한 여대생이 뉴델리에서 버스를 탔다가 남성 6명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중상을 입어 13일만에 사망한 것을 말한다. 사건이 알려진 직후 뉴델리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는 여성과 대학생을 비롯한 시민들의 대(對) 정부 항의시위가 잇따랐다.

그러나 시위 참가자 수는 2주를 넘기면서 급감하기 시작했다. 뉴델리의 경우 시위장이 되다시피한 시내 천문대에서는 16일 30여명만이 시위를 벌였다.

카비타 크리슈난 AIPWA 사무총장은 “사건 발생 이후 한 달간 정부는 우리의 요구조건 가운데 하나도 들어주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남녀평등법, 신속한 성범죄 재판을 위한 법원 및 재판관 수 증대, 성범죄와 관련한 여성 신고를 제대로 받도록 하기 위한 경찰 매뉴얼, 인도 전역에 계류중인 10만건의 성폭력 소송 신속 처리 등을 요구했다.

인도에서는 버스 성폭행 사건 이후에도 유사범죄는 물론 다른 형태의 성폭행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성을 ‘소유물’로 보는 사회적 관념, 경찰력 태부족, 남성 대비 여성 인구 비율의 저조 등으로 성범죄가 잦은 것으로 분석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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