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재선 취임식에 화려하게 ‘부활’한 링컨과 킹

오바마 재선 취임식에 화려하게 ‘부활’한 링컨과 킹

입력 2013-01-21 00:00
수정 2013-0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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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에 링컨·킹·미셸여사 할머니 성경 등 3권 사용

미국의 역대 대통령 취임식 가운데 버락 오바마의 2기 취임식만큼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과 마틴 루서 킹 목사가 주목받았던 적은 없었다.

미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가 흑인 노예를 해방한 링컨 대통령과 흑인 민권운동에 불을 지핀 킹 목사에 주목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 모른다.

실제로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취임 준비 동영상을 통해 “이들 두 분은 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수 있게 해 준 사람들”이라고 칭송했다.

AP와 CNN 등 외신들도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선서식이 링컨 대통령과 킹 목사를 기리는 상징적인 의식이 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1기 취임식 때만 해도 미국의 ‘정신적 지주’인 링컨과 킹 두 사람에게 이번만큼 주목하는 분위기는 아니였다.

오바마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 의회 의사당에서 열리는 재선 취임식에서 링컨 대통령과 킹 목사의 성경을 사용하는 것은 상징적인 측면이 강하다는 게 중론이다. 이 성경들은 링컨이 여행 다닐 때 사용하던 손바닥만한 성경과 흑인민권운동가였던 킹 목사가 직접 사용하던 성경이다.

특히 링컨의 성경은 1861년 링컨 대통령의 취임식 때 사용된 것으로 옥스퍼드대 출판사가 출간한 총 1천280쪽짜리 성경이다.

이 성경은 당시 연방 대법원 직원인 윌리엄 토머스 캐럴이 구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링컨은 취임선서 후 성경을 들고 “내가 대통령이 된 것은 성경 때문”이라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지난 2009년 오바마의 초대 대통령 취임식 땐 링컨의 성경만 사용했다. 이번에는 킹 목사의 성경이 추가된 셈이다. 킹 목사의 성경이 대통령 취임 선서에 쓰이는 것은 미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링컨의 성경 위에 킹 목사의 성경을 포개 올려놓은 다음 손을 얹고 취임 선서할 예정이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인들에게 추방 받는 이들 두 지도자가 사용하던 성경을 취임식 때 동시에 사용하는 의미는 각별하다는 게 미 언론의 공통된 지적이다.

노예해방과 남북전쟁으로 이어지는 극심한 분열 속에 취임한 링컨 대통령, 비폭력 흑인 인권운동을 주도하다 1968년 멤피스에서 암살당한 킹 목사처럼 오바마 대통령도 극심한 정치적 갈등과 충돌 속에 집권 2기를 출범하기 때문이다. 오바마는 취임사에서도 ‘대통합의 정신’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대통령이 성경에 손을 얹고 취임 선서를 하는 것은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 이후 전례화했다. 대법원장의 주재 아래 성경에 손을 얹고 공개적으로 취임선서를 하는 것이다. 다만 취임 선서 때 성경을 사용하는 게 법적 의무사항은 아니다.

이번 취임 행사에는 이들 두 권의 성경 외에 1권이 더 사용됐다. 공식 취임식(21일) 이전인 20일(일요일) 공식 취임선서식에는 미셸 오바마 여사 어머니의 성경이 사용됐다.

이 성경은 지난 1958년 미셸 여사의 아버지 프레이저 로빈슨 3세가 아내인 라본 로빈슨에게 ‘어머니의 날’ 선물로 준 성경이다. 이 성경은 로븐슨 3세의 어머니가 사용하던 성경이다.

한편, 이번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취임식이 열리는 21일은 연방 공휴일인 ‘마틴 루서 킹의 날’이기도 하다. 게다가 오바마가 선서식을 하는 의회 의사당은 링컨기념관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다.

또한 링컨이 노예해방선언문에 서명한 것은 150년 전이며, 킹 목사가 링컨기념관 계단에서 유명한 ‘나에게는 꿈이 있다’(I have a dream) 연설을 한 것은 50년 전이라는 점도 이채롭다.

오바마 대통령이 또 새해 국정연설 날짜를 링컨의 생일인 2월 12일로 잡은 것도 그런 연장선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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