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폰 ‘스타벅스 할인권’ 주문 폭주…일시 거래중단

그루폰 ‘스타벅스 할인권’ 주문 폭주…일시 거래중단

입력 2013-03-26 00:00
수정 2013-03-2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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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폰의 ‘최후 승부수’인가 ‘회생 신호탄’인가.

기업공개(IPO) 이후 주가 급락과 함께 내리막길을 걸어온 미국의 온라인 공동구매(소셜커머스) 원조 기업 ‘그루폰’이 오랜만에 대박을 터뜨렸다.

25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그루폰은 지난 주말 시카고 지역에 스타벅스 10달러(약 1만1천원) 상품권을 절반 가격인 5달러(약 5천500원)에 내놓아 10만 건 이상을 판매했다.

판매 수익을 업체와 절반씩 나누는 그루폰 거래 관례대로 계산해보면 하루아침에 시카고 지역에서만 25만달러(약 2억8천만원) 이상의 수익을 거둔 셈이다.

갑작스런 주문 폭주로 그루폰 사이트는 일시 마비됐고 소비자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성화를 부리기도 했다.

스타벅스는 신규 고객 확보 목적으로 소셜커머스 후발주자 ‘리빙소셜’을 이용한 적은 있으나 그루폰과 손을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거래 마감 후 그루폰 주가는 전날 대비 5.9% 상승한 5.71달러(약 6천원)를 기록했고 스타벅스도 0.4% 오른 57.30달러(약 6만원)를 기록하는 등 두 기업 모두 성공적인 효과를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2008년 시카고를 기반으로 설립된 그루폰은 지난 2010년 유명 의류업체 갭(Gap)의 50달러(약 5만5천원)짜리 상품권을 절반 가격인 25달러(약 2만8천원)에 내놓아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

당시 그루폰은 전국적으로 70만건 거래를 성사시켰고 총 매출은 1천750만달러(약 190억원)에 달했다.

이번 실적은 당시 규모에는 못 미치지만 소비자들이 다시 그루폰 거래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그루폰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였던 앤드루 메이슨을 전격 해임한 뒤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카고 NBC방송은 이번 거래 성공으로 그루폰 주주들은 행복한 웃음을 짓고 있지만 메이슨이 처음 고안한 이 방법이 그루폰의 살 길이라면 그가 왜 해고됐어야 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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