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관광지서 한국 여성 봉변

뉴질랜드 관광지서 한국 여성 봉변

입력 2013-04-15 00:00
수정 2013-04-15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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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남섬 유명 관광지 퀸스타운에서 한국 여성이 지난 13일 밤 일단의 남자들로부터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듣고 물건을 빼앗기는 봉변을 당했다.

뉴질랜드 경찰은 뉴질랜드를 여행 중인 한국 여성이 밤 8시 30분쯤 친구와 함께 언슬로 공원 호숫가 벤치에 앉아 있다가 여러 명의 남자로부터 그 같은 봉변을 당했다고 밝혔다.

필 햄린 경사는 남자들이 다가와 집적거리기 시작하자 피해 여성이 친구와 함께 자리를 피했으나 핸드백을 그 자리에 그냥 놔두고 온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현지 언론에 설명했다.

햄린 경사는 남자들 가운데 한두 명이 여성의 핸드백에서 소지품을 꺼내 인근 공원 여기저기에 뿌리고 핸드백은 쓰레기통에 집어넣어 버린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의 여권도 찢어진 채 쓰레기통에 버려져 있었다며 뉴질랜드 돈 500달러와 미화 80~100달러는 없어졌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건 신고를 받은 직후 한 남자(19)를 붙잡아 절도 혐의로, 그리고 인종차별적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진 30대 남자 등 형제 2명을 치안방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경찰은 뉴질랜드 사건 피해자 지원 단체가 피해 여성과 접촉했다며 이번 사건은 한국 대사관과 뉴질랜드 이민국에도 내용을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햄린 경사는 “퀸스타운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여행자들이 찾아오는 곳으로 인종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따뜻한 환영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종차별적 욕설 등에 관한 것은 신고를 받으면 다른 형태의 학대 행위와 마찬가지로 단호하게 조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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