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가이드 흉기 난동…당국 조사 나서

중국 관광가이드 흉기 난동…당국 조사 나서

입력 2013-07-09 00:00
수정 2013-07-0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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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의 관광 가이드가 지정된 상점에서 물품 구매를 거부하는 관광객들을 흉기로 위협하는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9일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중국의 한 누리꾼은 지난 4일 버스 안에서 한 남자가 손에 과일칼을 들고 다른 승객들을 향해 “죽여버리겠다”고 소리치며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인터넷에 올렸다.

이 누리꾼은 해당 영상이 지난 3일 베이징 1일 관광버스 안에서 촬영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관광버스는 사건 당일 만리장성 등 베이징의 관광명소를 돌면서 무려 6곳의 상점에 들렀으며 관광객들은 구운오리와 과일절임 등을 사도록 강요받았다.

한 상점에서 관광객들의 물품 구매가 저조하자 버스 운전기사는 출발을 거부했고 가이드는 관광객들에게 욕을 하며 흉기 난동을 부렸다는 것이다.

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확산하자 베이징시 관광·공안 당국은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

누리꾼이 인터넷에 올린 관광버스의 번호를 조회한 결과 정식 관광버스로 등록된 차량이 아니고 한 초등학교 버스로 나타났지만 학교 관계자는 버스의 전용 사실을 완강히 부인했다.

당국은 불법 관광버스 업자가 번호판을 위조했거나 누리꾼이 번호를 잘못 기억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사건 목격자의 추가적인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중국에서는 소득 수준 향상으로 관광산업이 급성장하면서 무허가 관광·운수업자들의 사기와 횡포로 인한 피해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베이징시 관광 당국은 관광버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허가를 받지 않은 버스로 불법 1일 관광 영업을 하는 행위를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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