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독성 스모그가 기대 수명 5.5년 단축

中 유독성 스모그가 기대 수명 5.5년 단축

입력 2013-07-10 00:00
수정 2013-07-10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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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대학 공동연구 결과

중국의 환경오염 주범인 스모그가 평균 기대수명을 5.5년이나 단축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중국 칭화(淸華)대·베이징(北京)대, 이스라엘 헤브루대 연구팀의 공동연구 결과, 중국 북부 지역에 만연한 유독성 스모그가 사람의 기대수명을 단축시키고 폐암과 심장마비, 뇌졸중 등의 발생 비율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1981~2000년 대기오염 데이터와 1991~2000년 건강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결과, 대기 중 부유물질이 1㎥당 100㎍ 상승할 경우 평균 기대수명이 3년 감소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황허(黃河)강 북부와 남부 지방의 대기중 부유물질 농도 차이는 1㎥당 185㎍ 정도였다. 마이클 그린스턴 MIT 교수는 “연구 결과 황허강 북쪽 주민의 평균 기대수명이 남쪽보다 5.5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연구의 새로운 점은 실제 중국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중국 북부 지역의 대기 오염으로 인해 1990년대에만 모두 25억년의 기대수명이 줄어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이 지역 노동인구 8분의1가량이 줄어든 것과 같다.

리홍빈 칭화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기오염이 생명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준다”며 “정부가 경제성장을 희생하더라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재원을 투입할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2013-07-1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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