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에 시리아 강경 대응 주문”

“한국, 미국에 시리아 강경 대응 주문”

입력 2013-09-01 00:00
수정 2013-09-01 09:4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김관진 국방, 北오판 막으려면 ‘시리아 제재’에 美공감 최근 거론

한국 정부가 미국 측에 시리아에 대한 강경 대응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최근 한국 관리들이 미국 측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지금처럼 시리아 사태에 대해 수수방관할 경우 북한으로 하여금 생화학 무기로 남한을 공격해도 아무 일도 없을 것이라는 오판을 하게 만들 수 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고 전했다.

척 헤이글 미국 국무장관은 아시아를 순방 중이던 지난 29일 본국 의회에서 화상 브리핑을 하면서 한국 지도자들로부터 이런 우려를 전달받은 사실을 공개했다고 WSJ는 설명했다.

이에 앞서 28일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브루나이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 뒤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시리아의 화학무기 공격에 구체적인 제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면 2천500t의 화학무기를 가진 북한이 (자신들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이 문제에 구체적인 제재가 있어야 한다는 데 (미국과)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WSJ은 최근 며칠 사이 터키와 이스라엘, 사우디 아라비아 등 다른 우방들도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에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미국 정부를 조용히 압박했다고 소개했다.

미국 행정부의 한 전직 관리는 이들 국가 중에서도 특히 한국과 이스라엘이 북한과 이란의 공격 가능성과 관련해 미국의 단호한 행동을 강도 높게 주문했다고 밝혔다.

케리 장관이 전날 시리아 공습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북한을 언급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케리 장관은 시리아 문제와 관련해 발표한 긴급 성명에서 “이번 문제는 시리아를 넘어선 것으로 아무런 조치가 없으면 이란이 핵무기를 손에 넣기 위해 더 대담해질 수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는 헤즈볼라와 북한, 모든 테러그룹, 또 한 번 대량살상무기 사용을 고려할지도 모를 독재자에 관한 것”이라며 “이들 나라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이 화학무기 사용을 못 하게 됐다고 기억할까, 아니면 국제사회가 뒤로 물러나 면책을 줬다고 기억할까”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케리 장관은 “아사도 같은 폭력배와 살인자가 화학무기를 사용해 수천 명을 죽이고도 벌을 받지 않는다면 이란과 헤즈볼라, 북한 같은 이들에게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WSJ는 케리 장관이 이런 식으로 동맹국을 안심시켜야 하는 이면에는 오바마 행정부가 국제 분쟁에서 역할을 축소하면서 우방들의 안보 불안감이 누적된 탓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런 흐름 속에서 미국 행정부가 제한적이나마 시리아에 대한 군사공격을 감행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지만, 의회와 외교관들 사이에서는 이것으로는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북한과 이란, 러시아, 중국 등이 더는 미국의 국익을 저해하지 못하도록 하려면 훨씬 더 단호하고도 전면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라는 것이다.

연합뉴스

이용균 서울시의원, 강북구 70억원 추경 확정…“교육부터 안전까지 주민 삶 바꾼다”

서울시의회 이용균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3)은 제331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2025년도 서울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이 최종 의결됨에 따라, 강북구 지역 교육환경 개선과 생활 인프라 확충을 위한 예산 70억원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 의원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위원으로 활동하며 강북구 초중고등학교의 학교시설 개선과 디지털 학습 인프라 확충을 위한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한 결과, 교육 분야에서는 총 44억원 규모의 예산이 확정됐다. 삼양초와 성암여중에는 각각 어린이 활동공간과 실내체육공간의 유해 요소를 제거하고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공사비 5000만원이 배정됐다. 삼각산고와 유현초에는 전자칠판 설치 및 기자재 구입 등을 위한 1억 3800만원이 투입돼 스마트교육 기반 강화가 기대된다. 영훈고는 틈새 공간을 힐링공간으로 재조성하는 데 1억 2900만원이 반영됐고, 신일중과 성암국제무역고, 솔샘고에는 조리실 위생 개선, 통학로 정비, 옥상 노후화 개선 등 1억 3300만원의 예산이 각각 편성됐다. 지역 주민의 생활편의 증진을 위한 지역투자사업에도 26억원 규모의 예산이 확정됐다. 인수봉로의 파손되고 침하된 노후 보도를 정비하기 위한 예산 3억 3
thumbnail - 이용균 서울시의원, 강북구 70억원 추경 확정…“교육부터 안전까지 주민 삶 바꾼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