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쇠고기수입 규제완화…한국 압박 수순밟기

美, 쇠고기수입 규제완화…한국 압박 수순밟기

입력 2013-11-13 00:00
수정 2013-11-13 07:5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미국 농무부 산하 동식물검역소가 최근 월령 30개월 이상을 포함해 뼈없는 쇠고기의 수입을 허용하는 조치를 단행한 것으로 12일(현지시간) 확인됐다.

우리 당국은 이를 30개월이 넘는 쇠고기 수입을 제한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을 상대로 시장개방 압력을 가하려는 수순밟기의 성격으로 해석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 동식물검역소는 지난 1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보도자료를 통해 광우병 관련 쇠고기 수입규제를 현대화하고, 국제수역기구(OIE)가 정하고 국제적으로 용인되는 기준에 따라 규제한다는 입장을 국제사회에 천명한다고 밝혔다.

동물·가축 위생에 대한 국제 기준과 국가별 등급을 정하는 국제기구인 국제수역사무국은 광우병 위험등급을 ‘위험무시국’과 ‘위험통제국’, ‘위험 미결정국’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위험무시국 또는 위험통제국의 경우 원칙적으로 월령·부위 제한을 두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미국은 그동안 수출 상대국에 대해 국제수역사무국 기준을 적용해 쇠고기 시장을 완전 개방하라고 압박하면서도 정작 스위스 등 광우병 위험통제국의 쇠고기 수입을 금지해 이율배반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번 조치는 유럽연합과의 범대서양 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 협상을 촉진하는 성격과 함께 자국의 규제완화 조치를 근거로 한국과 일본 등이 30개월 이상의 쇠고기 수입을 허용하도록 압박하는 의미가 강하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소비자연합 수석과학자인 마이클 한센 박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미국은 ‘이제 우리의 문턱을 낮춰서 모든 국가로부터 어떤 연령대의 쇠고기라도 다 수입할테니까, 당신들도 30개월 이상의 쇠고기를 수입해달라’고 말할 것으로 추측된다”며 “그러나 과연 이것으로 한국의 입장이 바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센 박사는 “한국 내에서는 2008년 촛불집회와 같은 내부적 반발로 인해 미국의 이 같은 요청을 받아들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에 대해 한국 정부는 아마도 ‘이것 보시오. 우리가 어떻게 이 문제를 다룰 수 있겠습니까’라고 반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미 대사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조치의 내용을 정밀 분석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와 의회는 최근 자국 축산업계의 로비를 받아 한국과 일본 등을 상대로 시장개방 압력을 크게 강화하는 추세다.

미시간 주를 지역구로 둔 데비 스태브노우(민주) 상원 농업위원장은 이번 조치와 관련해 보도자료를 내고 “쇠고기 수출을 제한한 특정시장에 진출하는데 매우 긴요한 조치”라고 평가하고 “이 같은 노력은 다른 국가들의 비관세 장벽을 깨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위싱턴 외교가에서는 한국과 일본 시장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몬태나주 출신의 상원 재무위원장인 막스 보커스 의원과 아이오와주 출신의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인 척 그래슬리 등도 올들어 한국과 일본의 쇠고기 시장을 개방하려는 취지의 공개발언을 수차례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쇠고기연합의 스콧 조지 총재는 “이번 조치는 우리의 시장접근 기회를 확대하고 고품질 미국 쇠고기에 대한 국제적 수요를 충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무역사무국은 지난 5월 ‘위험통제국’이던 미국의 광우병 위험등급을 ‘위험무시국’으로 상향조정할 것을 회원국들에게 권고한 바 있다.

연합뉴스

구미경 서울시의원, 성동구상공회·한양대 최고경영자과정 수료식에서 축사

서울시의회 구미경 의원(국민의힘, 성동 제2선거구)은 지난 10일 한양대학교 HIT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성동구상공회·한양대학교 제24기 최고경영자과정 수료식’에 참석해 축사를 전하고, 지역 경제를 이끄는 경영자들에게 진심 어린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날 수료식은 서울대 주영섭 교수(전 중소기업청장)의 특별강연으로 시작됐다. 주 교수는 ‘대전환 시대의 패러다임 혁명과 기업 경영혁신 전략’을 주제로,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 시대 속에서 지역 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전략적 통찰을 제시해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 최고경영자과정은 성동구상공회와 한양대학교가 공동으로 운영한 프로그램으로, 지역 내 기업인들의 경영 역량 제고와 산업 간 교류를 지원하기 위해 매년 개설되고 있다. 구 의원은 축사를 통해 “쉽지 않은 경영 환경 속에서도 지역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해온 수료생 여러분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라며 “앞으로도 지역 기업과 상공인이 상생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시의원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성동구상공회는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각종 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한양대학교와 함께 지역산업의 경쟁력
thumbnail - 구미경 서울시의원, 성동구상공회·한양대 최고경영자과정 수료식에서 축사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