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반정부 시위 가열…방콕 시내 마비 우려

태국 반정부 시위 가열…방콕 시내 마비 우려

입력 2013-11-25 00:00
수정 2013-11-2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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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세력에 반대하는 반(反)정부 시위가 가열돼 정국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25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민주당 등 보수 야권은 24일 방콕 시내에서 수만명이 참여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벌인 데 이어 이날에도 시위를 계속할 예정이다.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수텝 타웅수반 전 부총리는 25일 시위에 100만명이 참여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시위대가 13개로 분산돼 총리 청사, 의사당, 방송국, 군시설 등을 향해 행진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제1야당인 민주당 출신인 수텝 전 의원은 잉락 친나왓 총리 정부에 압력을 넣기 위해 이날 하루 방콕 시내 교통을 마비시키고, 주요 정부 청사와 건물들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했다.

24일 저녁부터 본격화돼 밤을 넘기면서 계속되고 있는 이번 시위는 포괄적인 정치 사면 논란, 상원 전원 직접 선출을 위한 헌법개정안 위헌 결정 등에 뒤이은 것이다.

이에 앞서 민주당 등 야권은 탁신 전 총리 사면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정치사면, 개헌안 등을 둘러싸고 보름 이상 수만명이 참여하는 집회와 시위를 지속해왔다.

보수 야권은 이번 시위를 가속함으로써 잉락 총리를 퇴진시키는 한편, 탁신 전 총리를 지지하는 세력들을 뿌리뽑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당은 의회에 잉락 총리 불신임안을 제출했으며, 의회는 26, 27일 이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이처럼 보수 야권과 반탁신 진영으로부터 정부 퇴진 압력이 높아지자 의회 해산 및 조기 총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잉락 총리는 사퇴나 의회 해산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했다.

잉락 총리는 24일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국민에게 단결과 법질서 준수를 호소하는 한편 정치권에 정국 타개를 위한 대화와 유혈사태 방지를 촉구했다.

잉락 총리는 “정부 수반으로서 이번 분란이 유혈사태로 악화되길 원하지 않는다”며 “정치권이 대화를 통해 이견을 해소하고 대결을 피한다면 국가가 막다른 골목에 이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정부 시위가 확대되자 탁신 전 총리를 지지하는 친정부 진영도 맞시위를 벌이고 있어 양측 충돌이 우려된다.

친탁신 세력인 이른바 ‘레드 셔츠’들은 반정부 시위에 맞서 24일 방콕 외곽 체육관에서 4만여명이 참여하는 친정부 시위를 벌이고 잉락 총리 정부를 수호하겠다고 다짐했다.

태국은 지난 2008년 총리 청사와 공항 등을 1주일 내지 한달 점거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당시 친탁신 정부가 무너지고 아피싯 웨차치와 전 총리가 이끈 민주당 정부가 들어섰다.

지난 2010년에는 친 탁신계인 ‘레드셔츠’ 운동가들이 방콕 시내를 2~3개월 동안 점거하는 시위를 벌여 조기 총선을 끌어냈다.

지난 2010년 군과 경찰이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90여명이 숨지고 1천700여명이 다쳤으며, 조기 총선 결과 민주당 정권이 패배하고 잉락 친나왓 총리 정부가 집권했다.

태국은 정치권이 탁신 전 총리 정권에 반대하는 보수 기득권 세력과 친탁신계로 극심하게 분열돼 있다.

또 대중 인기 정책을 편 탁신 전 총리를 지지하는 농민, 도시 빈민 등 저소득 계층과 부정부패 등을 이유로 탁신 전 총리를 반대하는 대도시 중산층 사이에 계층 및 지역 갈등이 심각한 실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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