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혼다의원 “소녀상 건립은 지방 정부 권한”

美 혼다의원 “소녀상 건립은 지방 정부 권한”

입력 2014-03-08 00:00
수정 2014-03-0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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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 하원에서 위안부 결의를 통과시킨 주역 마이크 혼다(민주) 하원의원은 7일(현지시간) 글렌데일 소녀상 철거 소송은 전체 일본계 미국인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혼다 의원은 이날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 있는 한인회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일본계 미국인 시민 단체 등은 글렌데일 소녀상에 대한 변함없는 지원을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혼다 의원은 또 소녀상 철거 소송을 낸 일본계 미국인이 글렌데일 시정부가 연방 정부의 고유 권한인 외교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기림비를 세우고 유지하는 것은 분명한 지방 정부의 권한”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연방 하원에서 결의가 통과된 이후 필요한 것이 바로 지방 정부 차원의 운동”이라면서 “다른 도시에서도 위안부 기림비가 많이 세워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혼다 의원은 “일본 정부는 제대로 사과하고 과거에 일어났던 일을 학교에서 가르쳐야 한다”면서 “(일본 정부나 일본인들의) 압력 때문에 내가 하고자 한 일에 영향을 받은 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혼다 의원을 초청한 배무한 로스앤젤레스 한인회장,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 조재길 세리토스 시의원 등 한인 사회 지도자들은 혼다 의원의 재선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배 회장은 “많은 한국 교민들이 혼다 의원 재선에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고 강석희 전 시장은 “일본인의 후손으로서 일본 전쟁 범죄를 고발하는 일에 앞장선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인데 그걸 해낸 분”이라며 반드시 재선에 성공하도록 돕겠다고 다짐했다.

조 시의원은 “이번에 혼다 의원의 낙선한다면 우리 한인 교민 정치력의 미래는 어둡다”면서 “혼다 의원이 한인 교민의 힘으로 재선되어야 제2, 제3의 혼다 의원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 한인 사회는 오는 3월17일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과 오렌지카운티에서 두차례 혼다 의원 선거 자금 모금 행사를 연다.

혼다 의원은 이날 한인타운 식당가를 찾아 한인 상인들과 인사를 나눴고 점심도 한식으로 먹었다.

혼다 의원은 “한인 사회의 지원이 고맙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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