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년만에 발견된 ’병에 담긴 엽서’

101년만에 발견된 ’병에 담긴 엽서’

입력 2014-04-08 00:00
수정 2014-04-0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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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우편엽서를 담아 101년 전 바다에 던진 병이 발견됐다고 독일의 한 박물관이 7일(현지시간) 밝혔다.

함부르크에 있는 국제해양박물관은 북부의 킬 시(市) 앞 발트해상에서 지난달 어부에 의해 이 병이 발견됐다면서 “이처럼 오래된 메시지가 담긴 병이 온전한 채로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박물관측은 연구진을 동원, 이 병에 담긴 엽서의 필체 분석과 주소 등을 토대로 1913년 당시 20살의 나이인 리하르트 플라츠라는 인물이 여행중 엽서가 담긴 이 맥주병을 바다에 던진 것으로 확인했다. 엽서에는 이 병을 발견할 경우 베를린에 있는 플라츠의 집 주소로 보내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족보 추적을 통해 찾아낸 플라츠의 외손녀 앙겔라 에르드만은 지난 주 이 병과 엽서를 마주하고는 “매우 감동적인 순간”이라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1946년 타계한 외할아버지에 대해 전혀 알고 있지 못했던 에르드만은 이 병을 마주한 뒤 사민당 당원이었던 외할아버지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아보기 위해 가족 스크랩북을 뒤져봤다고 말했다.

우편엽서에 담긴 메시지는 시간이 흐르고 습기로 인해 상당 부분 판독이 어려웠다. 박물관측은 이 병과 메시지를 오는 5월 1일까지 일반에 전시한 뒤 전문가들을 동원해 해독이 안된 부분에 대한 판독을 시도할 예정이다.

기네스북에 따르면 지금까지 가장 오래된 병속에 담긴 메시지가 발견된 기록은 1914년 바다에 던졌다가 약 98년만에 발견된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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