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한국 민화 매력에 푹~ 빠지다

호주, 한국 민화 매력에 푹~ 빠지다

입력 2014-06-19 00:00
수정 2014-06-1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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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시드니 한국문화원과 가회민화박물관이 지난해 2월부터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의 각 시립미술관에서 개최한 ’복을 전하는 한국 민화전’을 현지인들이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 시드니 한국문화원과 가회민화박물관이 지난해 2월부터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의 각 시립미술관에서 개최한 ’복을 전하는 한국 민화전’을 현지인들이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호주인들이 소박하고 해학적인 한국 민화(民畵)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지난해 2월 주(駐)시드니 한국문화원 전시실에서 처음 선보인 ‘복을 전하는 한국 민화전’은 회를 거듭할수록 잔잔한 인기를 끌며 한국 문화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호주에서 독특한 한국의 미(美)를 전하고 있다.

한국문화원에서 개최한 민화전이 석 달 만에 3천 명이 넘는 현지 관람객이 다녀갈 정도로 기대 이상의 인기를 끌자 시드니가 속한 뉴사우스웨일스(NSW)주의 여러 시 소속 갤러리에서 앞다퉈 순회전을 요청해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6월 윌로비시에서 개최한 순회전을 시작으로 같은 해 7월에는 관광명소로 유명한 맨리시 시립미술관, 9월에는 시드니 서부 블랙타운시에서 차례로 순회전이 열렸다.

맨리시 순회전에는 3천200여 명, 블랙타운시 순회전에는 5천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성황을 이뤘고, 지난해에만 총 1만2천여명의 현지인이 민화전을 관람했다고 한국문화원은 전했다.

호주 현지에서의 뜨거운 호응 때문에 가회민화박물관에서 가져온 화조도, 어락도, 문자도, 책가도, 모란도 등의 작품들은 문화재청에서 허가한 작품의 국외 반출 시기까지 연장하면서 지난해 연말이 돼서야 겨우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올해 들어 맨리 미술관 등에서의 성공적 전시 소식을 접한 NSW주 내 다른 시들도 민화전 개최 의사를 밝혀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드니 한국문화원과 가회민화박물관은 이달 말부터 어번시 피콕갤러리에서, 또 8월에는 펜리스시 아트갤러리에서 두 차례 더 추가 순회전을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 순회전에서는 지난해 전시에서 소개하지 않는 작품 위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문화원은 밝혔다.

이동옥 문화원장은 19일 “한류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호주에서 한국 문화를 알리려다 보니 좌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는데 민화전은 말 그대로 ‘복덩이’나 마찬가지”라며 “민화만이 가진 한국적 해학미와 기발한 상상력에 호주인들이 매료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여건이 허락하면 내년에는 NSW주를 벗어나 빅토리아주의 멜버른이나 퀸즐랜드주의 브리즈번 등지에서도 민화전을 개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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