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에 여성전용 택시 등장…성차별 논란도

美 뉴욕에 여성전용 택시 등장…성차별 논란도

입력 2014-09-14 00:00
수정 2014-09-1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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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부터 미국 뉴욕시에 여성 전용 택시가 등장한다.

미국 언론들은 13일(현지시간) ‘쉬라이즈(SheRides)’라는 이름의 여성 대상 택시 서비스가 16일부터 시작된다고 보도했다.

’쉬라이즈’는 여성 고객과 여성 택시기사를 연결해주는 콜택시 서비스이다. 이 회사에 소속된 기사들은 전부 여성이다.

’쉬라이즈’는 여성 고객으로부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배차를 신청받으면 분홍 파시미나를 목에 두른 여성 택시기사를 보낸다. 여성기사가 없으면 자동으로 신청이 다른 택시회사로 이관된다.

’쉬라이즈’의 스텔라 마테오 대표는 일부 여성은 남성 택시기사를 불편하게 여기기도 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자신도 과거 어린 두 딸을 운동시합 등에 보낼 때에는 여성 택시기사를 불렀다고 말했다.

마테오 대표의 남편은 뉴욕 일원 택시기사 3만명이 가입한 뉴욕주 택시기사연맹을 만든 사람이다.

마테오 대표는 여성 전용 택시가 남성 위주인 택시업계에 여성의 취업을 늘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뉴욕시 택시업계에서는 고급 콜택시인 리무진 서비스에 종사하는 택시기사 5만9천999명 중 5%인 2천952명만이 여성이다. ‘옐로캡’의 경우, 5만1천874명 중 여성 기사는 1%인 574명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쉬라이즈’의 영업 행위가 오히려 성차별이라는 반발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뉴욕시 택시·리무진위원회는 인종, 종교, 성별, 성적 지향성, 목적지 등을 이유로 승차를 거부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위원회의 위원 중 한 명인 프랭크 캐런 변호사는 ‘쉬라이즈’의 영업 패턴이 몹시 우려된다며 “어떻게 규제의 벽을 넘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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