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보코하람 피랍 여학생, 5개월만에 탈출

나이지리아 보코하람 피랍 여학생, 5개월만에 탈출

입력 2014-09-26 00:00
수정 2014-09-2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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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관계자, 보코하람 최고지도자 사망설에 의구심

지난 4월 나이지리아의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에 납치된 여학생 중 한 명이 5개월 만에 탈출에 성공했다.

20살의 이 여학생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오후 5시께 나이지리아 아다마와주 무비 지역에서 발견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현지 경찰을 인용해 25일 보도했다.

경찰 대변인은 현재 여학생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이 여학생의 탈출 경위는 명확하지 않다.

경찰은 보코하람으로 추정되는 무장대원들이 이 여학생을 마을에 남겨놓고 떠났다고 설명했지만, 일부 주민은 여학생이 스스로 탈출해 나흘간 풀숲을 헤맨 끝에 마을에 도착한 것이라고 증언했다.

여학생은 극심한 트라우마(정신적 외상)를 겪고 있으며 자신의 탈출 경위에 대해 정확한 설명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그녀의 친인척은 전했다.

보코하람은 지난 4월 14일 나이지리아 동북부 보르노주 치복시에 있는 공립여자중등학교를 급습, 여학생 276명을 납치했다. 이중 일부는 탈출했지만 200여명은 여전히 인질로 붙잡혀 있다.

현지어로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다’란 뜻인 보코하람은 학교 기숙사를 공격하는 등 테러를 일삼아 왔으며 최근에는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이슬람 칼리프 국가 수립을 선포하면서 ‘이슬람국가’(IS)와의 연계성이 주목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나이지리아군은 24일 보코하람의 최고지도자 아부바카르 셰카우가 사망했다고 공식 확인했지만, 미국에서는 의구심을 나타내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25일 “나이지리아 사람들은 그동안 여러 차례 보코하람 지도자가 죽었다고 발표했지만 우리는 그럴 때마다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더 많은 증거를 볼 때까지는 그런 가설에 많은 무게를 싣지 않을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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