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지하철 ‘쩍벌남 퇴치 캠페인’ 눈길>

<뉴욕 지하철 ‘쩍벌남 퇴치 캠페인’ 눈길>

입력 2014-12-23 07:12
수정 2014-12-23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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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하루에 많게는 61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뉴욕 지하철이 이른바 ‘쩍벌남 퇴치’ 캠페인을 22일(현지시간)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뉴욕 지하철의 쩍벌남이란 지하철 의자에서 두 다리를 활짝 벌리고 앉아 2∼3개의 좌석을 독차지하는 매너 없는 남자 승객을 말한다.

뉴욕 교통당국이 이색적인 이번 캠페인을 벌이는 것은 가뜩이나 체구가 큰 일부 남성들이 출·퇴근 교통혼잡 시간대에 손님으로 가득한 지하철 내에서 다리를 벌리고 앉는 바람에 다른 승객들의 원성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뉴욕 교통당국은 뉴욕시내를 오가는 각 지하철 노선의 객차 안에 ‘쩍벌남 퇴치 캠페인’ 포스터를 붙였다.

포스터에는 “이봐요. 아저씨. 다리 좀 그만 벌리세요. 앉을 공간이 좁아지잖아요”라는 내용의 안내 문구를 적었다.

다른 포스터에는 “매너를 지키면 지하철 탑승이 더욱 쾌적해집니다”라는 취지의 글도 실렸다.

미국 최대 도시인 뉴욕에서 승객들의 탑승 예절은 지속적으로 논란이 돼왔다.

일부 여성운동가들은 트위터나 페이스북, 유투브 등을 통해 쩍벌남의 적나라한 모습을 올려 지하철 탑승 매너를 사회문제화해왔다.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도 뉴욕 지하철의 쩍벌남 퇴치 캠페인을 관심 있게 다루면서 지하철 등 공공장소에서 다리를 벌리고 앉은 사람은 절도, 사기, 교통위반 등을 범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소개했다.

뉴욕 교통당국은 쩍벌남 문제와 함께 부피가 지나치게 큰 배낭을 메고 타는 것도 다른 승객에게 불편을 준다며 ‘적절한 매너와 주의’를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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