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손잡은 미·러…이란 핵협상 공조 과시

모처럼 손잡은 미·러…이란 핵협상 공조 과시

입력 2015-07-16 09:32
수정 2015-07-1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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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푸틴 3주만에 또 통화 “러시아 역할에 감사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란 핵협상을 계기로 찰떡궁합을 과시하고 있다.

두 정상 간의 잦은 통화는 물론 연일 이어지는 칭찬 세례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불거진 신냉전 위기를 무색하게 할 정도다.

오바마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기념비적인 협상 타결에서 러시아의 ‘중요한 역할’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이들 정상은 이란 핵협상 합의안이 시행되는 과정에서 가깝게 협력하는 데 동의했고, 시리아 내전이나 중동 테러 등 다른 국제적인 이슈에 대해서도 공조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러시아 타스통신과 로이터 통신도 크렘린궁 발표를 인용해 두 정상이 이번 통화에서 러시아와 미국의 대화가 세계 안보와 안정성을 보장하는 역할을 했음을 강조하고, 이번 합의가 국제사회의 핵 비확산 체제 강화에 도움을 준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미국과 구소련의 국제 공동 유인우주비행실험인 ‘아폴로-소유스 계획’ 40주년에 대해 서로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고 크렘린궁은 밝혔다.

양국 정상의 통화는 지난달 25일 이후 불과 3주 만에 이뤄졌다.

푸틴 대통령이 건 당시 전화통화에서 이들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란 핵협상,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대응책에 관해 논의한 바 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푸틴 대통령의 전화가 핵협상 과정에서 “큰 힘이 됐다”고 극찬한 데 이어 이날 통화에서도 러시아의 역할을 강조하는 등 이틀 연속 ‘푸틴 띄우기’에 나선 셈이 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NYT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싸고 대립한 까닭에 이번 협상이 잘될까 싶었지만 러시아 정부는 두 사안을 놀라울 만큼 구분해서 임했다. 러시아가 우리와 함께 하지 않았다면 합의에 이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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