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대항마 나오나’무투표 총재재선’에 변화기류

아베 대항마 나오나’무투표 총재재선’에 변화기류

입력 2015-08-06 14:53
수정 2015-08-06 14:5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내각 지지율 하락 와중에 이시바·기시다 행보 주목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단독 후보로서 무투표 당선될 것이 유력해 보였던 9월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전에 미묘한 변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아베 총리가 3년 임기의 집권 자민당 총재로 재선됨으로써 총리직을 연장할 것이라는데 이견을 제시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대항마’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 것이다. 이는 최근 집단 자위권 법안을 둘러싼 여론 악화로 내각 지지율이 하락하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산케이 신문은 6일 ‘포스트 아베’의 가장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인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지방창생담당상이 최근 정권을 견제하는 발언을 잇달아 함으로써 총재 선거 출마에 의욕을 가진 것 아니냐는 관측을 불렀다고 소개했다.

이시바는 아베 총리가 총리로 재등극하게 된 2012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역전패한 차점자였다.

그는 지난달 2일 사실상의 자기 파벌인 ‘무파벌연락회’ 모임에서 “권력을 가진 사람은 어떻게 그것을 억제적으로 사용할지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이어 같은 달 14일 기자회견에서는 집단 자위권 법안에 대해 “국민의 이해가 진행되고 있다고는 말할 수 없다”며 야당에 동조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아울러 누차 공개석상에서 자신이 차기 총재 선거에 출마할 의향이 없음을 시사했던 이시바는 5일 무파벌연락회 모임에서 “의원이 되고 싶다거나 장관이 되고 싶다거나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무엇을 위해 지금 일하고 있는가를 항상 자문해야 한다”는 등 함의가 있는 듯하면서도 모호한 발언을 했다.

당내 이시바 지지세력 안에서도 ‘출마론’과 ‘신중론’이 엇갈린다. 현재의 내각 지지율 하락세가 내년 7월 참의원 선거 때까지 이어져 자민당이 선거에서 패하면 아베 내각이 퇴진할 수도 있는 만큼 때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는 견해도 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더불어 당내 파벌 수장 등 거물급 인사들이 잇달아 ‘아베 지지’를 선언하는 가운데,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기시다파’ 수장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과 이시하라 노부테루(石原伸晃) 전 환경상은 아베 지지 선언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다.

또 다른 포스트 아베 유력 후보로 꼽히는 기시다는 내각의 일원으로서 당장은 아베 총리를 민다는게 기본 전략으로 보이지만 총재 선거에 대해서는 발언을 아끼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