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라누마 당수는 스스로 복당 신청…야마다 전 간사장은 ‘아베 러브콜’ 받아
일본 극우 성향 야당인 차세대당 핵심 인사들의 자민당행이 잇달아 추진되고 있다.히라누마 다케오(76·平沼赳夫) 차세대당 당수(중의원 12선)가 자민당 오카야마(岡山)현 지부(현련)에 복당계를 제출했다고 일본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자민당 오카야마 지부는 복당을 허용하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당 본부에 보냈다.
자민당 소속으로 각료(경제산업상) 경력까지 있는 히라누마는 2005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당시 총리가 추진한 우체국 민영화에 반대하며 자민당을 탈당, 일본유신회 등을 거쳐 지난해 극우 정당 차세대당의 당수로 취임했다.
히라누마는 2013년 5월 강연에서 일본군 위안부 운영에 국가가 관여한 사실을 부정하면서 “종군위안부로 불리는 사람들은 ‘전쟁터 매춘부’라고 생각한다”고 망언한 바 있다.
또 ‘고노(河野) 담화(군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하고 사죄한 담화) 저격수’ 역할을 자임해온 야마다 히로시(57·山田宏) 전 차세대당 간사장(전 중의원 의원·2선)은 자민당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자민당 간부들이 내년 7월 열릴 참의원 선거에 야마다를 자민당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하는 방안을 야마다에게 물밑에서 타진한 것으로 일본 언론에 보도됐다.
야마다는 작년 국회에서 고노담화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줄기차게 제기해 결국 일본 정부의 담화 검증 및 검증 내용 발표를 유도해냈다. 일본 정부가 ‘군위안부 강제연행의 증거가 없다’는 기만적인 주장을 담아 작년 6월 발표한 고노담화 검증 보고서는 사실상 아베 정권과 야마다의 ‘합작품’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