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IS격퇴 지상군 파병하면 사망자 매달 100명 나올 것”

오바마 “IS격퇴 지상군 파병하면 사망자 매달 100명 나올 것”

입력 2015-12-18 09:31
수정 2015-12-1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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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모임서 밝혀…“테러로 국가 정상기능 지장시 파병 가능”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지상군을 파병하면 막대한 미군 사망 등의 피해가 불가피하다며 지상군 파병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언론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동지역에 지상군을 보내면 매달 100명의 미군 사망자가 나오고 100억 달러(약 11조8천억원)의 지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는 이어 IS가 많은 지역을 장악한 시리아에 지상군을 파병하면 역시 IS가 활개를 치는 리비아와 예멘에도 병력을 보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IS 격퇴를 위한 오바마 정부의 대응이 미온적이라며 지상군 파병을 비롯한 강경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공화당의 주장에 오바마 대통령이 파병 불가 방침을 재차 확인한 셈이다.

그는 다만 테러리스트들이 재앙 수준의 공격을 감행해 국가의 정상적인 기능이 지장을 받는다면 중동에 지상군을 파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선 공화당을 중심으로 IS 격퇴를 위한 강경책를 펴라는 주문이 나오고 있다.

공화당 대선 경선주자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은 최근 공화당 후보 토론회에서 시민 피해를 감수하고서라도 IS 장악지역에 융단 폭격을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경외과 의사 출신인 벤 카슨도 지상군 파병을 주장했다.

공화당 경선의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는 모든 무슬림의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는 막말로 전 세계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최근 발생한 파리 테러와 샌버너디노 총격 사건을 계기로 미국에서는 테러 위협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이에 안보 불안감을 누르기 위한 오바마 대통령의 행보도 바빠졌다.

그는 이번 주 초 미국 국방부(펜타곤)를 찾은 데 이어 전날에는 국가대테러센터(NCC)를 방문했다.

지난주에는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이례적으로 대국민 연설을 하고 테러단체에 대한 응징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강경 대응을 주장하는 공화당에 대해선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NYT는 언론인과의 모임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특히 무슬림 입국의 전면 금지를 주장한 트럼프에게 몹시 화가 난 듯 보였다고 전했다.

모임 참석자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 지지자 가운데 내가 무슬림이라고 믿는 사람이 41%나 된다”며 트럼프를 겨냥한 작심 발언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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