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여성 성범죄 피해 심각…“독일 보안요원이 성희롱”

난민여성 성범죄 피해 심각…“독일 보안요원이 성희롱”

입력 2016-01-18 14:20
수정 2016-01-1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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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네스티 보고서 “수용소에서 남성들과 같은 화장실 사용”

중동 난민 여성들의 성범죄 피해가 심각한 수준으로 알려진 가운데, 독일 보안요원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는 증언마저 나왔다.

국제앰네스티는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 여성·소녀들이 피난 과정 내내 성범죄와 폭력에 노출돼 있다는 조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18일 펴냈다.

보고서는 터키, 그리스 등을 거쳐 각각 독일과 노르웨이에 도착한 시리아·이라크 출신 난민 여성·소녀 40명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보고서를 보면 22살의 한 이라크 여성은 독일에서 제복을 입은 보안요원으로부터 그와 단둘이 시간을 보내는 조건으로 옷을 제공받았다고 털어놨다.

국제 구호요원들은 유럽으로 유입되는 이민자 대부분이 남성이기 때문에 난민 여성들에 대한 보호 장치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여성들은 난민 캠프에서 남성과 같은 화장실이나 샤워 시설을 사용해야 했으며, 일부는 화장실에 가지 않으려고 일부러 먹거나 마시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이를 동반하거나 혼자서 피난한 여성들은 특히 헝가리와 크로아티아, 그리스에서 위협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들 국가에서 여성 난민들은 수많은 남성 난민들 틈에 껴서 잠을 자야만 했다.

일부 국제 구호요원들은 난민 접수·등록 시스템이 급조됨에 따라 여성에 대한 폭력 예방이 더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리스 북부 레스보스에서 활동하는 국제구호위원회(IRC) 소속 제니 베커는 “국제 사회에 위기의식을 불러 일으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큰 문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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