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단 돌진 美대학생 “난 IS 대원 아니다”

트럼프 연단 돌진 美대학생 “난 IS 대원 아니다”

입력 2016-03-14 10:57
수정 2016-03-1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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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과 인터뷰…“트럼프는 겁쟁이, 맞서자는 메시지 전달하고 싶었다”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유세장에서 연단으로 돌진하다 경호원들에 끌려나갔던 미국 대학생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의 연관성을 강력히 부인했다.

트럼프가 ‘연단 돌진’ 남성이 IS와 관련이 있다며 감옥에 가둬야 한다는 주장을 한 데 대한 반박이었다.

토머스 디마시모(22)는 13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IS 대원이 아닐뿐더러 관련도 없다”며 “미국 밖으로 나간 적도 없고 오직 영어만 사용한다”고 말했다.

미 라이트주립대학 학생인 디마시모는 지난 12일 오하이오 주에서 열린 트럼프 유세장에서 트럼프가 연설 중인 단상으로 돌진하려다가 경호원들에 제지당했다.

비밀 경호 요원과 트럼프 측 보안 요원들이 그가 트럼프로 달려가는 도중에 제압하는 과정에서 연설이 잠시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고. 디마시모는 경찰에 체포됐다.

소동은 일단락됐지만 트럼프가 트위터에 “이 남성은 IS와 관련이 있으며 감옥에 갇혀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사실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트럼프는 글과 함께 디마시모가 나오는 유튜브 영상을 올리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영상 속에는 디마시모가 몇 달 전에 라이트 주립대에서 시위하는 모습과 함께 아랍 문자, 음악이 등장한다.

디마시모는 영상이 조작된 것이라며 펄쩍 뛰었다.

그는 그러면서 1년 전쯤 시위에 자신이 참석했던 장면을 담은 영상 원본 링크를 CNN에 제공했다.

트럼프는 트위터에 올린 영상과 관련한 조작 비판이 나오자 NBC 프로그램에 나와 “추정 상 IS에 대한 얘기가 있었을 것”이라며 “내가 아는 전부는 인터넷에 올라와 있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단상으로 돌진한 이유와 관련해서 디마시모는 “트럼프에게서 연단과 마이크를 빼앗고 사람들에게 ‘우리는 강하며 트럼프에 맞서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가 단지 “약자를 괴롭히는 악당이자 기회주의자”이며 대담한 척 얘기하지만 사실은 “겁쟁이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자신을 기독교도라고 소개한 디마시모는 연단 돌진 사건 이후 무수한 살해 협박을 받았다며 가족들도 위협 속에 놓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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