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새 총리에 대통령 측근…“제왕적 대통령제 포석”

터키 새 총리에 대통령 측근…“제왕적 대통령제 포석”

입력 2016-05-23 09:47
수정 2016-05-23 09:4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바로 ‘개헌약속·충성맹세’…메르켈 ‘의원면책 폐지’ 공개 우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자신의 20년 측근을 새 총리에 임명했다.

대통령 중심제로의 개헌을 추진하고 있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권위주의를 강화하는 데 한 발 더 다가섰다고 서방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다.

AFP 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집권당인 정의개발당(AKP)은 22일(현지시간) 특별 전당대회를 열고 총리직에 단독 입후보한 비날리 일디림(60) 교통해양통신부 장관을 총리 및 당 대표로 지명했고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를 인준했다.

일디림 총리는 에르도안 대통령과 함께 AKP를 창립했다.

일디림 총리는 당원들에게 “우리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개헌을 통해 이 혼란을 끝내는 것”이라며 “새로운 헌법은 대통령 중심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가 에르도안 대통령의 동지라는 사실을 언제나 자랑스럽게 말해왔고 공동의 운명과 열정을 공유해 왔다”며 대통령을 향해 “당신의 열정이 우리의 열정이 되고 당신의 길이 우리의 길이 될 것”이라고 충성을 맹세하기도 했다.

또 대통령제 개헌과 함께 쿠르드족 반군 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 척결이라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최대 목표를 충실히 이행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앞서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전 총리는 대통령 중심제 개헌과 유럽연합(EU)과 난민 협약 등을 놓고 에르도안 대통령과 대립하며 권력 다툼을 벌여오다 이달 초 결국 백기를 들고 사임했다.

현재 터키의 정치 체제는 다수당 대표가 총리를 맡는 의원내각제와 직접 선거로 선출하는 대통령이 내각회의 주재권 등의 권한을 갖는 준(準) 대통령제가 섞여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미국과 프랑스 같은 서구 국가들이 시행하는 대통령제와 비교해 다를 것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비평가들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가장한 전제국가 건설을 추구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앞서 터키 의회 헌법위원회는 야당인 쿠르드계 인민민주당(HDP) 의원들이 정의개발당 의원들과 난투극을 벌인 끝에 회의장을 떠난 뒤 의원들의 기소 면책 특권을 폐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기소 면책 특권 폐지는 테러 관련 혐의를 받아 온 쿠르드계 의원을 기소하기 위한 발판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쿠르드족 정치인들에게 특히 어려운 결과”라며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인도주의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스탄불을 방문하는 메르켈 총리는 23일 에르도안 대통령과 만나 모든 중요한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희 서울시의원, 서울서남부 관악농협 하나로마트서 여름철 농축산물 할인지원 현장점검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정희 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4)이 지난 30일 서울서남부 관악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 등과 함께 여름철 농축산물 할인지원 현장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서남부농협 하나로마트에서는 정부의 정책에 발맞춰 감사, 당근, 수박, 복숭아 등 13개 품목을 대상으로 농축산물 할인지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농축산물 실시간 타임세일, 주말세일 등 자체적으로 할인행사를 실시 중으로, 소비자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번 방문은 농식품부가 여름 휴가철 소비자 장바구나 물가 경감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농축산물 할인지원 사업이 하나로마트 등을 비롯해 계획되고 진행되고 있는지 추진 상황 및 진행과정을 점검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이날 현장점검에 참석한 유정희 서울시의원과, 송미령 농식품부장관 및 박준식 서울서남부농협 조합장은 농축산물 수급상관 및 할인지원 현장을 점검하고, 지역 소비자 물가 안정화 방안 논의를 이어갔으며, 하나로마트 고객들의 현장 여론 또한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 의원은 지역 소비자 물가 안정화에 대한 설명 이후, 산지와의 직거래를 통한
thumbnail - 유정희 서울시의원, 서울서남부 관악농협 하나로마트서 여름철 농축산물 할인지원 현장점검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